"롯데 계열사 아닌데 브랜드 먹칠"…'해킹' 롯데카드, 롯데그룹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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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인수 6년에도 '롯데' 브랜드 오인 지속
롯데그룹, 강력 항의·신속한 고객 피해 최소화 촉구
1만1155개 파트너사 대상…평균 9일 앞당겨 지급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 류영주 기자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 류영주 기자
롯데카드 해킹 사고 여파로 애꿎은 롯데그룹 브랜드 가치가 흔들리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롯데그룹에 공식 사과했다.

롯데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1만1155개 중소 파트너사에 8957억 원 규모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카드 해킹 사고…롯데그룹에 공식 사과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현재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롯데그룹과는 무관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상당수 고객들이 여전히 롯데카드를 그룹 계열사로 인식하고 있어 롯데그룹 내에서도 '억울하다'는 목소리가 감지된다.

롯데는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금융·보험 계열사 지분 보유가 불가능해지면서 2019년 롯데카드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이 같은 상황에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에 강력히 항의하고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롯데카드는 지난 18일 '롯데카드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대표이사 사과'라는 제목의 공문을 롯데그룹에 보내 "롯데그룹과 임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롯데그룹의 소중한 고객들에게 불편과 염려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며 "고객 보호 조치를 즉시 시행해 하루빨리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추석 앞두고 납품대금 8957억 조기 지급


한편 롯데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1만1155개 중소 파트너사에 8957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최근 고물가·고환율 상황과 명절 전 비용 증가로 인한 파트너사들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당초 지급일보다 평균 9일 앞당겨 지급되며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슈퍼,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등 23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롯데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명절 연휴 이전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왔으며, 약 1조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파트너사 자금 흐름을 지원해왔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명절 전 파트너사의 자금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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