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소방관 대접' 카페, 알고 보니 '미담 화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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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강릉 경포 산불 당시, '무료 커피와 대피 공간' 제공
이번에 급수지원 소방관에게도 커피 "계속 봉사 이어갈 것"
네티즌, "따스한 커피 냄새에 사람 냄새도 진동한다"

 카페가 무료 제공한 커피 사진. 인스타그램 hu_c_coffee 캡처 카페가 무료 제공한 커피 사진. 인스타그램 hu_c_coffee 캡처
강릉의 한 카페가 극심한 가뭄 피해로 급수 지원에 나선 소방관들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하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카페가 2년 전 강릉 경포 산불 당시에도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과 지원 인력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달 31일 강원도 강릉시의 '허씨 커피'는 자신의 SNS에 "지속되는 가뭄으로 전국에서 소방관분들이 강릉으로 집결해주시고 계신다"며 "소방관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복귀하실 때 커피한잔이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커피 음료를 무료로 제공해드리니 부담 없이 들러 달라"며 "지금은 정보를 수집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찾아와 주시기를 간곡히 바라지만 내일 아침부터 제가 갈 수 있는 방법 또한 찾을 것"이라 전했다.

 2023년 강릉 경포 산불 당시 제공했던 무료 커피 사진. 인스타그램 hu_c_coffee 캡처 2023년 강릉 경포 산불 당시 제공했던 무료 커피 사진. 인스타그램 hu_c_coffee 캡처
이 카페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4월, 강릉 경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소방관과 시민들에게 무료 커피와 대피 공간을 제공했던 카페라는 사실이 새삼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카페 사장은 SNS에 "현재 긴급 대피로 가실 곳 없는 분들께 필요하시다면 간단한 요깃거리와 음료를 제공 하겠다"며 "소방, 경찰, 군인 그리고 다른 공무원분들께서도 쉬러 오시라"고 전했다. 이어 사장 "10년 넘게 의용소방대 활동을 해왔는데,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었다"며 카페의 정상 영업을 포기한 채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무료 음료를 배달하고, 산불 진화 지원에 참여하는 등의 선행을 이어갔다.

산불이 모두 진화된 후에도 카페 사장은 "지금까지도 무료제공을 하는지 모르고 오셨는데 관공서 제복 같은걸 보면 저희가 무료로 드리고 있다"며 "마음 속에 목표치가 있어서 목표치를 채우려 한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의 안정을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계속 봉사를 이어갈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카페 측은 강릉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해당 카페의 '커피 나눔' 소식에 네티즌들은 "따스한 커피 냄새에 따스한 사람 냄새도 진동한다", "저도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작게라도 돕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강릉은 지난달 30일 재난 사태가 선포될 만큼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71대 소방차가 급수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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