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사장에게 감사 선물을 전한 학생 손님의 아버지 사진. 보배드림 캡처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프렌차이즈 커피 초보사장의 눈물'이라는 글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다.
매일 아침 카페를 찾던 학생 손님의 아버지가 카페 사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전하며 카페 사장의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는 따뜻한 사연이다.
매일 아침, 한 카페의 테이크아웃 창에는 파란색 텀블러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텀블러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담아 건네며 나누는 짧은 인사 속에서도 카페 사장인 A씨는 여학생 손님을 기억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맛있게 드세요"라며 늘 건네는 A씨의 짧은 두 마디 인사가 그 학생 손님에게는 기분 좋은 순간이 되었던 모양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학생의 아버지가 직접 카페를 찾았다. 커피 쿠폰 사용법을 물은 뒤 음료를 건네받던 그는 망설이다가 "오해하지 말고 들어 주세요"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매일 파란 텀블러를 들고 오는 여학생 아시죠? 제가 그 아이 아버지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한 손님은 딸이 집에 돌아올 때마다 자신에게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셔서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한다며 말을 이었다. 공부에 지쳐 힘들어하던 딸이 카페에서 커피를 사가는 순간을 짧은 위로로 여겼다면서 친절한 카페 사장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학생 손님의 아버지가 건넨 선물 사진. 보배드림 캡처그날, 카페를 찾은 학생 손님의 아버지는 김밥과 물김치, 그리고 몇 가지 반찬이 담겨 있는 작은 선믈을 건넸다. 이어 "제 딸은 제 인생이거든요. 딸에게 친절히 대해주셔서 감사한데,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조심스레 말하며 "물건을 사다드리면 마음이 잘 전해지지 않을 것 같아 손수 준비했는데 별 건 아니지만 맛있게 드세요"라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뜻밖의 선물에 카페 사장은 결국 눈물을 쏟았다. 카페를 연 지 두 달, 힘들어도 늘 웃으며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애써왔던 진심이 전해졌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카페 사장인 A씨는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지만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공간이 아닌 동네 카페처럼 한 분 한 분 따뜻하게 대하고 싶었다"며 "제 마음이 전해진 것 같아 그 어떤 상보다 의미 있는 선물을 받았다"고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이 온라인에 퍼지자 여학생의 오빠라고 밝힌 이는 댓글로 "이렇게 멋진 분을 아버지로 둬서 자랑스럽다"며 "누군가에게 감동을 준 이야기지만 우리 가족에겐 평범한 일상이라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적었다. 이어 좋은 에피소드로 글을 올려주어 감사하다며 사장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또한 "역시 자식은 부모의 거울", "이런 분들이 있어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함께 훈훈한 마음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