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벼랑 끝' 현대차 노사, 오늘 오후 2시 교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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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정년연장 등 요구' 현대차 노조, 파업권 획득
긴장 고조 상황 속에서 현대차 노사 접점 모색

현대차 노조 임단협 출정식. 연합뉴스현대차 노조 임단협 출정식. 연합뉴스
임금인상과 정년연장 등을 요구 중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합법적 파업권을 얻으며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앞서 결렬됐던 노사 교섭이 27일 재개될 것으로 파악됐다.
 
CBS노컷뉴스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18차 교섭을 재개한다.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전날 금속노조 문용문 현대차지부장(노조위원장)과 만나면서 이번 교섭 재개의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전날 입장문에서 "중대한 기로에서 노사 간 진정성 있는 논의를 다시 이어나가기 위해 저는 오늘 노동조합에 교섭 재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하는 문용문 현대차노조지부장. 연합뉴스기자회견 하는 문용문 현대차노조지부장. 연합뉴스
앞서 노조가 파업권을 획득하며 현대차의 무분규 노사협상 타결 기록이 7년 만에 깨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재개되는 교섭인 만큼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노조는 협상 과정에서 올해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또는 신설, 상여금을 현재 통상임금의 750%에서 900%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현재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계해 연장(최장 64세)하고 주 4.5일제 도입하자는 내용도 요구안에 담겼다. 사측은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는 현 정부에서 시간을 두고 추진되고 있는 사안인 만큼 관련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으로 알려졌지만, 노조는 현대차 노사 협상 내용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선제적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6월 상견례 이후 지난 8월 13일까지 17차례에 걸쳐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점을 마련하지 못하자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했다.
 
이후 노조는 지난 25일 전체 조합원(4만 2180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86.15%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94.75%였다. 쟁의행위를 위한 과반 찬성 요건이 충족된 것인데, 중앙노동위원회도 노사 양측 입장차가 크다고 판단해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획득했다.
 
노조는 이날 교섭 재개에 앞서 오후 1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쟁위 행위 돌입 여부 등을 결정한다. 교섭 재개를 앞두고 열리는 회의인 만큼, 쟁의 행위 돌입보다는 회사에 성실 교섭을 촉구하는 수준에서 일단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노조는 28일에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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