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서 전 연인에게 살해된 여성…비극 전 112신고 4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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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스마트워치 등 안전조치 권유했지만 피해자 거부"…6시간 넘게 용의자 추적 중

대전 도심에서 20대 남성이 전 연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가운데 과거 남성에 대한 112 신고가 최소 네 차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낮 12시 8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빌라 인근 도로에서 20대 남성 A씨가 전 연인인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목격자는 경찰에 "남성과 여성이 다투던 중 남성이 흉기로 여성을 찌르고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등을 토대로 A씨의 뒤를 쫓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112 신고 대상이 됐다.

첫 신고는 지난해 11월 1일로 A씨는 식당에서 시비가 붙어 식당 그릇 등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다.

다음 날인 2일에는 A씨가 오토바이를 돌려주지 않는다며 B씨가 신고했지만, 범죄 성립이 되지 않았다. 같은 날 또 다른 신고도 접수됐다. B씨가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됐지만, 경찰은 해당 사안이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에게 안전조치를 안내했으나, B씨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신고는 지난달 27일 발생했다. 술을 마신 뒤 A씨가 피해자의 손목을 잡는 폭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A씨는 또 출동한 경찰관을 협박하고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당시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 지급을 권유했지만, B씨는 이를 거부했고 A씨에 대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약 한 달 뒤 A씨는 피해자를 찾아가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으며, 경찰은 6시간 넘게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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