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미국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제대로 하는지 보겠다'고 그랬다"며 "대통령의 인권이 상당히 유린되고 있다. 과도한 정치보복 또는 인권유린은 자유 대한민국의 참모습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후보는 29일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을 만났다. 이들은 만나자마자 미국 플라이츠 부소장의 발언을 꺼내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최근 미국을 다녀온 나경원 의원은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AFPI의 2인자"라며 "플라이츠 부소장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불공정하게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되면 한국에도 결코 좋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만남에서도 김 전 후보와 나 의원은 이같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김 전 후보는 만남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플라이츠 부소장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계속 감옥에 가둬서 국제적으로 국내적으로 문제 일으키는 것은 자기들이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를 못 마치더라도 대통령의 인권이 상당히 유린되고 있다. 대통령도 잘못하면 처벌받아야 한다는 생각인데, 과도한 정치보복 또는 인권유린은 자유 대한민국의 참모습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김 전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거나,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자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에 대한 인적쇄신 조치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 107명이 똘똘 뭉쳐서 폭치와 잘못된 입법을 막아야 하는데, 내부 총질하고 우리끼리 싸우는 것이 혁신이란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류영주 기자김 전 후보는 '한덕수 전 후보와의 단일화를 번복했다'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선 발끈했다. 그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안 해서 표가 나눠진 것"이라며 "그것이 상당한 패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전 후보는 출마도 안 하고, 등록도 안 하고 아무 것도 없지 않았나"라며 "무슨 단일화를 안 해서 결과가 어떻게 나왔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