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6선 중진 조경태 의원이 그간 주장해온 '45+α 인적쇄신안'을 두고 "혁신 원탁회의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유연하게 논의하겠다"며 혁신후보간 단일화를 거듭 촉구했다.
조 의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후보는 분열해서는 안 된다"며 "인적쇄신의 원칙과 방향, 내용과 범위, 추진 방식 등 인적쇄신의 모든 것을 원탁회의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소위 친윤(윤석열) 지도부가 이끄는 국민의힘 지지도는 10%대에 머문다"며 "오늘 문을 닫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8월 22일 당대표 선거뿐"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최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대선 후보를 겨냥해 "탄핵을 반대하고, 자유통일당 대표를 지낸 분이 당대표가 되면 혁신은 물 건너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란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이 당의 대표가 되고 주류를 이룬다면, 즉각 우리 국민의힘에 대한 해산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혁신후보 단일화를 위해 △100% 국민여론조사 외 대안 논의 수용 △45+a 인적쇄신안 고집하지 않고 원탁회의서 논의 △혁신보수 대통합 수용 등을 제안했다. 특히 인적 쇄신과 관련해 "인적쇄신위원회는 국민 공모로 구성해 국민이 판단하고 선택하도록 길을 열겠다"고 설명했다.
'개헌 저지선 100석 사수' 주장과 관련해선 "107석으로 17% 지지율을 가진 정당을 할 것인지, 90석 정도로 40% 지지율을 가지는 강력한 야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인지"라며 "강력한 야당이 되기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확실하고 명확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조직화된 국민의힘을 깨고, 공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헌법을 어기고 법을 어겼다는 것이 명확하게 적시돼 있다"며 "아직도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후보들과는 같이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탄핵이 잘한 결정이고 탄핵 반대 당론 철회에 동참하겠다는 분은 혁신후보로서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특검 수사 대상인 분은 본인이 더 잘 알지 않겠느냐"며 "당을 방패막이 삼아서 숨어 있어서는 안 된다. 당을 해치는 해당 행위자들은 당을 떠나주시는 게 좋겠다"고 했다.
한편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장동혁 의원이 극우 인사 전한길씨 등이 주관하는 유튜버 토론회에 나가는 것과 관련해선 "아직도 정신 못 차리는 분들이 있다면 거대 여당에 의해 해산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자·전광훈 추종자·윤어게인 추종자 등 3대 세력과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