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 연준 방문…파월 의장 '망신주기'[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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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통령, 연준 독립성 차원에서 방문 자제해와
이번 방문 목적은 연준 청사 개·보수 현장 시찰
트럼프 "왜 예산 초과 벌어졌는지 보려고 왔다"
오는 29~30일 FOMC 앞두고 '금리 인하'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본부를 찾아 거듭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나섰다.

역대 미국 대통령이 연준을 직접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보통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과 통화정책의 중립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연준 방문에 신중을 기해왔다. 
 
실제 연준을 직접 방문한 대통령은 지금까지 단 세명뿐이었다. 그것도 연준 본부 준공식과 의장 취임 선서 등 공식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찾은 이유는 연준 본부 청사 개·보수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워싱턴 본관 개·보수 사업과 관련해 "예산을 초과했는데도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몰아세운 바 있다.
 

사실상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방문은 연준 의장 망신주기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안전모를 쓴 채 취재진 앞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옆에 파월 의장을 세워둔 채 "왜 예산 초과 문제가 벌어졌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곳에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7억 달러였던 예산이 31억 달러가 됐다"며 공사비 증액을 문제 삼았다.
 
앞서 파월 의장은 공사비 증액 논란과 관련해 "연준은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자발적으로 설계안을 제출했고, 국가수도계획위원회(NCPC)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며 "건설을 단순화하고 추가 지연과 비용 증가를 막기 위해 일부 설계를 축소하거나 제거했고, 새 설계를 추가하진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연준의 금리 동결을 비판하면서 내년 5월까지가 임기인 파월 의장의 임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월 의장이 어떻게 하면 그동안 했던 비판을 거둘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들이 금리를 낮춰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지금까지 줄곧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4.25~4.50%인 미국의 기준금리를 1%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연준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지금까지 4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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