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4년 만에 국내로 송환되는 A씨. 경기남부경찰청 제공필로폰 등 국내에 마약을 유포한 40대 남성 공급책이 해외로 도피한 지 4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마약 공급책 A(45)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5월 5일부터 25일까지 텔레그램을 이용해 국내 체류 중인 중국동포와 내국인 등을 고용해 국내 밀반입된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수도권 일대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33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00g을 속칭 '던지기(특정 장소에 마약을 두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방식)'를 통해 공급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2021년 4월 태국으로 도피했다. 이에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추적을 이어나갔다.
양국 경찰은 5개월 만인 2021년 9월 공조 끝에 태국 파타야 내 은신처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태국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불법 체류한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올해 초까지 현지에서 형기를 마쳤다.
경찰은 4년만인 지난달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A씨를 강제송환, 구속 끝에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송환은 마약범죄를 척결하기 위한 한국과 태국 경찰의 부단한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국제공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