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당 창당 중심 돼야' 지지자 요청에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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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行' 언급엔 "그건 낭설"

국민의힘 복귀 가능성은 재차 차단
'위헌정당 해산 청구' 시나리오도 거론

홍준표 전 대구시장. 윤창원 기자홍준표 전 대구시장.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신당 창당을 요청하는 지지자의 목소리에 긍정적으로 화답하며 창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 전 시장은 9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인 '청년의꿈'에서 "기존 당은 어디도 '홍카'(홍 전 시장)를 담을 수 없다. (정계에 복귀한다면) 홍카 중심의 신당이었으면 한다"는 한 지지자의 발언에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홍 전 시장 본인이 나서서 직접적인 창당 선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대선 패배 후 국민의힘 내분 양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보수세력 규합의 의지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전 시장은 또 다른 지지자가 "준석이네(개혁신당)로 간다는 설이 돌아 모두 '멘붕'이다. 개혁신당으로 가면 박쥐 이미지를 뒤집어쓰게 된다"며 우려한 글에 대해서는 "그건 낭설이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개혁신당은 내년에 가면 좋겠다"고 적은 글에는 "알겠다"고 답하기도 해 이준석 의원과의 연대 여지를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말 같은 플랫폼에서 "이준석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이 후보 지지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정상화 과정을 거치면 복귀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에는 재차 선을 그었다.
 
홍 전 시장은 "양당 체제에서 제3당이 성공한 예가 없다. 국민의힘으로 돌아가는 문을 완전히 닫지는 마시라"라는 지지자 글에 대해 "내란동조와 후보 강제교체 사건으로 이재명 정권이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으로 해산 청구할 것으로 본다. 그 출발이 내란특검법 통과"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여의도 양당 체제의 한축인 사이버 보수정당은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며 "민주당 독선 정권에 맞서 국익을 우선하는 새로운 세력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 "지금의 참칭보수 정당은 고쳐 쓸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하고 사익만 추구하는 레밍 집단"이라고 직격하며 "내 나라가 이렇게 잘못 돌아가고 있는데 지금 당장 내가 할 일이 없다는 게 통탄할 따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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