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이재명 랠리'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새로 쓰며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2800을 돌파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 오른 2812.0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8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18일(2824.35) 이후 처음이다.
또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인 전날 10개월 만에 2770선을 뚫으며 쓴 연고점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이다. 2거래일 만에 2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랠리를 견인했고, 기관도 전날 2046억원에 더해 이날 2808억원 매수로 힘을 보탰다.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된 배경은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세 개혁, 자사주 소각 제도화 등 주식시장 활성화를 약속한 것에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또 지역화폐 확대 기대감도 코나아이(21.36%) 등 관련 종목 상승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2.25% 올라 5만 9100원으로 장을 마치며 '6만 전자'를 눈앞에 뒀고, SK하이닉스는 3.32% 상승해 22만 4500원을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22만 닉스'에 복귀했다.
원달러 환율도 하향 안정세를 기록하며 증시 상승에 힘을 실었다. 전날 1364.1원으로 장을 마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를 1358.4원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첫 1350원대를 기록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신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과 외국인 수급 뒷받침에 랠리를 지속하며 하루 만에 코스피가 2800을 돌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