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비 받지 않고 나눔…'연매출 2200억' 토스트 대표의 검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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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스토리 '백억짜리 아침식사'서 김하경 대표 삶 눈길

 tvN스토리 '백억짜리 아침식사' 방송 영상 캡처 tvN스토리 '백억짜리 아침식사' 방송 영상 캡처
"가맹점들은 가뭄을 만난 제 이웃이라고 생각했어요."

토스트 브랜드 이삭토스트 김하경 대표가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3천 원짜리 토스트를 팔아 전국 가맹점 900여 개, 연 매출 2200억 원의 성공 신화를 썼다.

김 대표는 지난 27일 방송된 tvN스토리 '백억짜리 아침식사'을 통해 자신의 집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진행을 맡은 오은영 박사와 배우 이이경,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김태균 전 프로야구 선수가 방문했다.

그는 20년 된 에어컨부터 30년 된 식기 건조기 등을 쓰고 있어 집안 곳곳에 검소함이 묻어났다. 이어 손수 점심 도시락을 싸고, 차량도 없이 대중교통이나 카풀 등을 이용해 출퇴근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회사 대표와의 식사 자리를 하면 직원들이 얼마나 어렵겠느냐"며 "(차량도) 내가 조금만 불편함을 감수하면 되는데 쓸데없는 지출은 최대한 지양하는 편"이라고 웃었다.

생계를 위해 토스트 장사에 도전한 평범한 가정주부가 국민 토스트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게 된 사연도 공개됐다.

tvN스토리 '백억짜리 아침식사' 방송 영상 캡처tvN스토리 '백억짜리 아침식사' 방송 영상 캡처
남편의 건강 악화로 1995년 만 38세 나이에 충북 청주대 앞 3평 규모의 토스트 가게를 개업한 그는 '소스를 바르면 더 맛있을 거 같다'는 한 학생의 말에 6개월 간 재료를 배합하며 소스를 개발했다.

이후 김 대표의 토스트 가게는 전국에서 손님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는 "돈이 하늘에서 함박눈처럼 쏟아져 내렸다"고 떠올렸다.

건강상의 이유로 7년 만에 장사를 접은 뒤 대전으로 내려온 김 대표는 좌판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부부를 만났고, 사비 8천만 원을 들여 한남대 앞에 가게를 얻어줬다고 한다. 이삭토스트 1호점의 탄생이었다.

남을 도우려고 시작한 일이 2003년 전국에 50호 점까지 생겨나게 됐고, 물류비를 낮추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삭토스트는 지금까지 가맹비를 받지 않는다. 로열티도 당초 없다가 월 15만 원을 받고 있다.

tvN스토리 '백억짜리 아침식사' 방송 영상 캡처tvN스토리 '백억짜리 아침식사' 방송 영상 캡처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절대로 바뀌지 않은 계약서 1항을 언급했다. "이 가맹사업은 서로 도와가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목적으로 하며 수입의 일정 부분을 어려운 이웃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는 내용이다.

그는 이밖에 "복지는 나눔이다"라며 △결혼 시 최대 500만원 △자녀 출산 시 1명당 1천만 원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육아 수당으로 매달 15만원 등 회사만의 특별한 복지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이익이 아닌 사람들을 살리는 기업인거 같다", "삶 자체가 감동"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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