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 골드메달리스트 제공
기업들이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 불거진 배우 김수현 지우기에 나섰다. 김수현 측이 잇따른 폭로에 반박의 뜻을 밝혔지만 이미 늦은 모양새다.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했던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앱에 접속하면 나타났던 김수현의 메인 사진을 내렸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홈플러스 직원이 김수현 광고 포스터를 떼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유튜브에 공개됐던 김수현 광고 영상 또한 모두 비공개 처리됐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공식 SNS 게시물 중 김수현 사진만 삭제했다. 아이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그룹 아이브 장원영과 함께 모델로 발탁됐던 김수현의 사진을 찾아보기 어렵다. 아이더 이번 시즌 룩북에서도 장원영만 보일 뿐, 김수현의 모습은 없다. 이들 기업은 김수현이 나온 유튜브 영상도 홈플러스와 마찬가지로 비공개 조치했다.

이밖에 에스테틱 브랜드 볼뉴머, 화장품 브랜드 딘토, 외식 브랜드 샤브올데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프롬 바이오 등도 공식 채널에서 모델 김수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유튜브 영상, SNS 게시물은 비공개 또는 삭제됐다.

김수현과 계약 연장을 앞뒀던 CJ푸드빌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역시 광고 재계약 불발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뚜레쥬르 SNS에 남겨져 있던 김수현의 광고 이미지는 모두 내려갔다.

이로써 현재까지 공개된 김수현의 국내 광고는 상당수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해외 광고는 아직 살아있지만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행위를 더욱 민감하게 보는 해외 팬들의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현상 유지'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앞서 고 김새론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고인이 15세일 때부터 김수현과 6년 간 교제했으며 음주운전 사고 이후 갚으란 말 없이 7억 원을 배상해줬다가 이를 뒤늦게 청구하면서 고인을 생활고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김수현이 고인의 볼에 입맞춤을 하는 스킨십 사진들, 김새론이 7억 원 내용증명을 받고 김수현에게 '나 좀 살려 달라'며 애원한 메시지, 김수현이 군 복무 시절 고인에게 보낸 편지, 애칭으로 부르며 '사랑한다'는 내용이 담긴 엽서 등을 공개했다.

모든 의혹을 부인, 법적 대응으로 일관하던 김수현 측은 13일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뒤늦게 해명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