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마사지숍 '몰래 생중계' 한국인…업주 때려 체포 '나라 망신'[이슈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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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 간부를 사칭해 식당에서 대량 주문을 하고 잠적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2. 한국인 관광객이 태국의 한 마사지숍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다 여성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3. 암 치료비가 없다며 모금을 받은 한 남성이 '새 아파트'를 자랑하는 사진을 올려 횡령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50인분 주문하고 '노쇼'…'김동현 중사'에 운 자영업자

피해자가 사칭범과 나눈 대화 내용. 온라인커뮤니티 캡처피해자가 사칭범과 나눈 대화 내용.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군 간부를 사칭해 식당에서 대량 주문을 하고 잠적하는 범죄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단체 주문을 미끼로 신뢰를 쌓은 후 금전적 도움을 요구해 돈을 가로채기 위한 것으로, 업주가 금전 요구에 응하지 않더라도 '노쇼 피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구 영종도 식당에서 "군부대가 단체 음식 포장을 주문한 뒤 연락이 끊겼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식당 측은 지난 13일 자신을 김동현 중사라고 밝힌 신원미상의 남성으로부터 "돼지불백 50인분을 14일 오후 2시에 받을 수 있게 준비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 남성은 식당에 영수증을 요청한 뒤, '부대 식품 결제 확약서'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공문에는 부대명, 일시, 장소, 직인과 함께 '구매비용 50만 원을 지불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식당 측은 군 장병을 위해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고, 후식으로 귤 2상자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약속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도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피해자의 딸은 자영업자 커뮤니티를 통해 "(음식은) 인근 노인분들과 어려운 소외계층에 기부했다"며 "눈물을 흘리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난다"고 호소했다.

피해 업주가 준비한 음식. 온라인커뮤니티 캡처피해 업주가 준비한 음식.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한편, 해당 커뮤니티에는 '군 간부 김동현'에게 단체 음식 주문을 받은 적이 있다는 자영업자들의 경험담이 속출하고 있다.

생선구이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자신을 군 간부라고 밝힌 '김동현'이라는 남성이 음식 149만 원어치를 주문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단체주문에는 예약금이 있다고 하니 현장에서 결제하면 안되냐고 하더라"라며 "(카카오톡에 뜨는) 이름과 송금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예금주명이 다른 걸 보고 사기임을 인식했다"고 했다.

또 다른 업주 역시 "계약금 요청을 했더니 그냥 현장에서 주겠다며 번거로우면 안 해도(주문 안 받아도) 된다고 하는데 자영업자 마음을 흔드려는 수법인 것 같다"며 "찝찝해서 검색하다가 이런 사칭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태국 마사지숍 '몰래 생중계' 한국인…업주 때려 체포 '나라 망신'

경찰차에 앉아 라이브 방송 중인 A씨·들것에 누워있는 마사지숍 주인. 방콕포스트 캡처경찰차에 앉아 라이브 방송 중인 A씨·들것에 누워있는 마사지숍 주인. 방콕포스트 캡처
한국인 관광객이 태국의 한 마사지숍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다 이를 제지한 여성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새벽 파타야 방라뭉 지역 한 마사지숍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40대 여성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피해 업주는 A씨가 여러차례 마사지숍을 방문해 무단으로 라이브스트리밍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가 관광객인 점을 감안해 처음에는 촬영을 허락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건 당일 A씨가 오일마사지 중인 방의 커튼을 열어 손님을 놀라게 하는 등의 몰상식한 행동을 보여 촬영을 제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업주가 영상을 찍지 말라고 경고하며 A씨를 밀치자, 그는 업주를 내동댕이쳐 어깨를 탈구시켰다. 업주는 자신의 한국인 남자친구도 A씨에게 맞아 코가 부러졌다고도 했다.

A씨는 경찰이 올 때까지 현장에 남아 라이브 방송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는 경찰차 탄 A씨가 방송을 이어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난 암 환자, 도와주세요" 모금 받더니…'새 아파트' 자랑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스마트이미지 제공·SCMP 캡처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스마트이미지 제공·SCMP 캡처
암 치료비가 없다며 모금을 받은 한 남성이 '새 아파트'를 자랑하는 사진을 올려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베이성 이창에 사는 20대 남성 란씨는 지난달 14일 자신이 희귀암인 호지킨 림프종 투병 중이라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치료비를 모금한다는 글을 올렸다.

란씨는 자신이 2020년 난징대를 졸업했고, 암 진단 전까지는 유명 IT회사에서 일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버지가 오랜 투병생활 끝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막대한 빚이 있는 상황이라며 기부를 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하고, 기부를 받기 위해 은행 계좌 번호도 공유했다. 기부 목표 금액은 90만 위안(약 1억 7400만 원)이었다.

란씨의 이야기가 SNS를 중심으로 알려지며 각계각층의 온정의 손길이 모였다.

그러나 6일 란씨가 한 채팅방에 자신이 새로 산 아파트를 자랑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 기부금을 횡령했으며 재정상태를 속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펀딩으로 며칠 만에 70만 위안(약 1억4천만 원) 이상이 모였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란씨가 과거 올린 결혼 광고 글도 이같은 의혹을 가중시켰다. 광고에 따르면 란씨의 가족은 100만 위안(약 1억 9200만원)에 달하는 주거용 아파트 두 채를 포함해 여러 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연간 임대 수입은 14만 5천위안(약 2800만원)이었다.

결국 해당 플랫폼은 란씨에 대한 펀딩을 중지하고, 란씨가 재정 상황을 숨겼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플랫폼 측은 "A씨 앞으로 모인 기부금 27만 8204위안(약 5300만 원)을 전액 회수했으며 기부자에게 환불할 예정"이라며 "란씨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플랫폼 이용을 영구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란씨는 기부금을 정기 저축 계좌에 입금했을 뿐 부동산 매입에 사용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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