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과 문재인 '한 밥상'에…계파화합 반찬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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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문재인 의원. (윤창원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문재인 의원이 오는 21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이 선약을 변경해 당 상임고문단 오찬에 참석하기로 하면서다. 당 쇄신책·화합 방안 등의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여 이들의 ‘식사 정치’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 다른 대권주자였던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도 당초 ‘한 밥상’에 앉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각자 일정 때문에 불발됐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당일 오후 부산시당 개소식이 예정돼 있었지만 일정을 수정하고 있다”면서 “상임고문단 오찬 참석이 가능할 것 같다”고 17일 말했다. 새해를 맞아 뉴질랜드로 오지 트레킹을 다녀온 문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귀국했다. 당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 없이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이번 회동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이번 상임고문단 회동은 원래 신년기자회견에서 분파주의 극복을 선언한 김 대표와 각 계파의 ‘대주주’ 사이 협력과 경쟁의 1차 시험대가 될 테이블이었지만 이번에는 일부 ‘식구(食口)’가 참석하지 못해 의미가 다소 축소된 면도 있다.

손학규 고문은 미국 샌디에이고와 스탠포드, 버클리에서 강연을 하기 위해 오는 20일 출국해 2월 초 돌아온다. 이 때문인지 김 대표는 앞서 지난 15일 김 대표를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2시간 동안 별도로 만났다고 한다. 손 고문 측은 “당직 인선 배경 정도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그 외엔 사사로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정국 운영이나 지방선거와 관련한 논의는 특별히 오간 것이 없다고 했다.

국회 국정원 개혁 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정세균 의원은 특위 차원에서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이스라엘 모사드와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외국 정보기관 시찰에 나서기로 해 이번 오찬에는 불참하게 됐다. 김 대표는 정 의원도 최근 찾았다. 정 의원은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이밖에도 몇몇 상임고문이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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