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시국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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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수호 대전충남 기독교 운동본부, 시민 등 100여 명 촛불

 



박근혜 대통령 당선 1년을 맞은 19일 오후 7시, 대전역 서광장에는 촛불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칼바람에 눈발까지 세차게 몰아쳤지만, 금세 100여 명이 넘는 시민들과 기독교인들이 자리를 채웠다.

이들은 하나같이 한 손에는 촛불을 또 다른 한 손에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노래를 부르고 기도를 했다.

최근 지역 기독교 단체들이 모여 출범한 민주수호 대전충남 기독교 운동본부가 마련한 시국기도회.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을 보여주듯 기도회는 “안녕들하십니까”, “당연히 안녕들하지 못하실 겁니다”라는 인사로 시작됐다.

기독교 운동본부 도인호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기독교인의 양심으로 현 시국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기도회를 열게 됐다”며 “운동본부가 처음 출범할 때 가졌던 생각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 기도하고 현장에서 촛불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규용 목사는 기도를 통해 “백성들의 울부짖음을 들어달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회개하게 하고 스스로 퇴진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오죽하면 종교계가 나섰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시민 김은혜(23·여) 씨는 “친구에게 시국기도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답답한 마음에 촛불을 들기 위해 참석했다”며 “국민들의 목소리에 눈을 감고 귀를 닫는 현 정권은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박봉우(46) 씨도 “신앙은 교회 안에서만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때 종교인들이 옳은 길을 제시해야 한다”며 “종교인들마저도 종북세력으로 몰고 있는 현 정권은 없어져도 되는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이 날 시국기도회는 찬송과 기도, 성경,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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