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미선' 이후 11년 만에…한겨울 1만명 넘는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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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지부지하던 댓글 정국에 철도파업이 동력 제공"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제18대 대선 1주년을 맞은 19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한겨울에 열리는 집회로는 지난 2002년 12월 여중생 사망 추모행사 이후 11년 만에 최다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 2002년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한겨울 집회로는 최대 규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저녁 6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철도민영화 저지! 총파업투쟁 승리! 총력 결의대회’를 주최한다.

‘응답하라 1219 촛불’을 기치로 열리는 이날 집회에는 11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철도노조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 각계각층에서 2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봤다.

집회 참여 인원을 보수적으로 추산하는 경찰도 1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녁 7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가 주최하는 범국민대회가 이어진다.

집회를 주최하는 단체가 다르긴 하지만 참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철도 민영화 저지’와 ‘부정선거 규탄’ 등 집회의 요구사항이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는 맥락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경찰 역시 오후 7시 집회에는 1만3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한겨울로 접어드는 12월에 서울 도심에서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은 월드컵 열풍으로 관심을 얻지 못하다가 제16대 대선 때문에 12월 들어 뜨거운 촛불의 열기로 이어졌다.

주말마다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과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고, 특히 12월 14일에는 경찰 추산 4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 '흐지부지하던 댓글 정국에 철도노조 파업이 동력 제공'

보통 12월부터 2월까지의 동절기는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에서도 집회·시위 개최 자체를 꺼리기 마련이다.

추운 날씨 탓에 집회 참석 인원이 많지 않고, 연말연시 기획보도나 한파 중계에 집중하는 언론 역시 집회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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