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경쟁 가열…구글, 몇개월내 대량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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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소니에 이어 애플도 참여 예상

 

손목시계형 컴퓨터인 스마트워치 시장이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업체의 새로운 전쟁터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스마트워치를 선보인 데 이어 구글이 조만간 대량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애플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스마트워치의 대량 생산을 위해 아시아 납품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의 스마트워치에는 음성인식 서비스인 '구글 나우'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 인식 기능이 있는 구글 나우를 통해 사용자의 검색 습관을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예측해 알려줄 수 있는 서비스를 하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구글은 이와 함께 스마트워치의 전력 소비량을 줄여 배터리를 자주 교체하는 불편함을 없애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소식통들은 구글의 스마트워치가 몇 개월 내에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글래스'에 이은 구글의 스마트워치는 착용 가능 기기(wearable devices) 부분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구글의 의도를 담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구글 이용자들을 자신들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환경에 머물도록 하면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에 앞서 삼성전자와 소니는 스마트워치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선보이며 실질적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의 문을 열었다.

소니는 삼성의 갤럭시기어에 대응하려고 지난달 중순 저렴한 가격과 사용시간이 긴 배터리를 갖춘 '스마트워치2'를 출시했다.

애플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가세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이 갤럭시기어를 선보이기 이전부터 애플이 스마트워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았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5월 "착용 가능 기기가 시장의 핵심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미 출시된 스마트워치가 제한된 기능과 비싼 가격 때문에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이 개선되면 스마트워치 등 착용 가능 기기가 주류 제품군에 진입하고 거대 IT 기업들의 경쟁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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