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이 사실상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 회원권을 계열사에 시가보다 훨씬 비싼 금액으로 팔아 우회적으로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민주당 김기준 의원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011년 9월 경기도 포천에 있는 대유몽베르CC를 인수한 뒤 이듬해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이곳의 회원권을 1억 500만원∼12억원에 판매했다.

그런데 모두 96억원어치가 팔린 6억원짜리 VIP 회원권과 12억원짜리 VVIP 회원권 중 78억원 어치를 계열사와 이해관계자들이 샀다.

현재 시중 골프회원권 거래소에서 이 골프장 회원권의 거래금액은 약 4100만원 수준이라는 게 김 의원이 설명인데, 사실상 계열사가 12배 비싼 가격으로 회원권을 구매한 셈이다.

김 의원은 “사실상 계열사를 동원해 박 회장에게 우회적인 자금지원을 한 행위”라며 “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