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내년 FTA 체결-2020년 무역액 700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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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뒤 공동성명 발표, 7개 협정서명식

사진=청와대 제공

 

한국과 베트남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있는 발전을 꾀하고 경제통상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2020년까지 무역액 700억 달러를 달성하고, 내년에 자유무역협정(FTA)체결하기로 했다.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번영을 위한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선언에서 두 나라가 1992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비약적인 관계 발전을 이룬 데 대해 만족을 표하고 2009년 수립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더 한층 실질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2년에 무역액 200억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2020년까지 무역액 700억불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으며, 보다 균형된 무역 확대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 모색하고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2014년 중에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이 역점을 두고 있는 베트남 주요 건설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단초도 마련됐다.

양국은 지난 6월에 100억 달러 규모의 베트남내 원전 개발을 위한 한.베 양측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개시된 것을 환영하고, 베트남에서의 원전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융깟 석유비축 사업과 베트남 남부지역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도록 협력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응이손 2 BOT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촉진을 위한 MOU 서명도 환영했다.

한.베 양국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모델로 한 취약지역 종합개발사업인 '베트남 행복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 베트남이 2020년 현대화된 산업국가로 성정하는 데 기여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베트남 측은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투자와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기업들의 인프라구축, 하이테크, 부품소재산업, 제조업 등의 투자 확대를 환영하기로 했다.

한국은 2012년에 만료된 고용허가제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적극노력하기로 했으며, 베트남 국민의 편리한 한국 입국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한-베트남 다문화 가정이 양국민을 한층 가깝게 만드는 가교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배려를 확대해 나가리로 했다.

박 대통령과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은 정상회담 직후 7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딴번-연짝도로 건설사업 지원협력 양해각서, 금융감독원 베트남 사무소 설치 양해각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사업 시행을 위한 기관간 약정, 고용허가제 하 인력 송출 재개를 위한 합의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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