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다자 외교무대 성공 데뷔...베트남 방문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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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7일 베트남 국빈방문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기간 동안 첫 다자외교 무대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경제 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세계 주요 정상들과 활발히 교류하는 등 성공적으로 다자외교무대에 데뷔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우선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출구전략과 관련해 선진국과 신흥국간에 가교 역할을 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신흥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선진국 경제도 함께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는 논리로 미국의 출구 전략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박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정상선언에 고스란히 담겼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둘째날 2세션 선도발언자로 나서 높은 실업률과 불균형 성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창조경제'와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를 제안해 회원국들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냈고, 정상선언에도 반영됐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G20 정상회의 폐막 직후 박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 기자단을 찾아 "종합적 일자리 창출대책으로 창조경제를 강조하고,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경쟁이 고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함으로써 G20 국가의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을 이용해 이탈리아, 독일, 카자흐스탄, 러시아와 개별 정상회담을 갖는 등 활발한 양자외교 활동도 전개했다.

박 대통령은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개성공단 국제화를 위해 이탈리아 기업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독일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메르켈 총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를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자세가 없이 자꾸 상처를 건드려서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역사 인식 문제를 꼬집었다.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광물자원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문제 등을 집중으로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최국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함으로써 한반도 주변 4개국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3개국과의 정상회담을 완성하는 효과를 거뒀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번에 향후 5년간 한-러 양국간 정책협조의 틀이 만들어 졌다"며 "푸틴 대통령이 바쁜 일정을 쪼개 다양한 의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한 것은 한국 신정부에 부여하는 러시아 정부의 강력한 관심과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안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금년 말 이전 가까운 시일내에 방한을 추진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결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공식적인 양자회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접촉을 통해 24개국 주요 정상들과 유대를 강화했다.

특히 5월과 7월 방미, 방중을 통해 신뢰를 쌓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에도 박 대통령에게 변함없는 우정을 보여줬고 한반도와 북한 핵문제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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