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료원 간호사 인력난 심각...의료서비스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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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종합병원이 간호인력 블랙홀 역할, 당분간 해소 어려워

 

충남도내 의료원 대부분이 간호사 인력에 정원에 미달돼 의료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문제가 대형병원들이 간호사 인력을 빼가면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것이어서 인력부족 문제는 당분간 해결이 어려울 전망이다.

의료원 노조 등에 따르면 가장 인력난이 심각한 도내 의료원은 천안의료원으로 정원이 90명이지만 현재 인력은 40명 가까이 부족한 52명에 불과하다.

의료원을 신축하면서 병상수를 205병상까지 늘렸지만 이처럼 간호인력이 부족해 50병상은 운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은 서산의료원도 비슷하다.

서산의료원의 간호사 정원은 117명이지만 현재 인력은 정원에 25명이 모자란 상태다.

이에따라 최근 증축을 통해 30병상을 추가로 확보했지만 간호사 인력부족으로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서산의료원은 병상이 포화상태로 의료원을 찾는 주민들은 병상이 있는데도 입원을 시켜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하지만 인력부족으로 추가 확보한 병상을 운영하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다.

그나마 홍성의료원과 공주의료원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홍성의료원은 150명의 간호 인력 정원 가운데 부족한 인력은 10여 명에 그치고 있다.

공주의료원도 175명의 정원 가운데 육아휴직자 등을 제외하고는 정원을 모두 채운 상태다.

하지만 공주의료원도 오는 2016년 신축 이전을 하면 현재 122병상에서 300병상 규모로 늘어나게 돼 간호인력을 대폭 충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충남도산하 의료원들의 간호사 인력난이 심각한 것은 일반 병원에 비해 간호 등급이 낮아 임금이 적은 데다, 근로조건과 시설 등도 열악해 근무를 기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지역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간호등급제 시행에 따라 높은 진료수가를 받기 위해 간호인력 빼가기에 나서면서 지방 병원들의 간호인력난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따라 당분간 충남도 산하 의료원들의 간호사 인력난은 해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결국 피해가 도민들에게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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