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뺑소니 목격하고도 무심히 스마트폰만...'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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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눈앞에서 뺑소니를 목격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는 모습이 CCTV에 찍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새벽 4시 30분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 구모라교차로 인근 건널목에 서 있던 시각장애인 3급인 김모(55) 씨가 우회전하던 승용차에 치였다.

사고 직후 운전자 이모(25) 씨는 김 씨의 상태를 살피고는 그대로 달아났고, 사고현장에 있던 한 20대 남성은 이를 힐끗 쳐다보고는 다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김 씨는 사고가 난지 40분이 지나서야 한 시민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져 엉덩이와 허리 골절 등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치여 죽을지도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남성을 CCTV에서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아무리 법적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현장 부근의 CCTV를 분석해 무면허 상태에서 어머니 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뒤 도망친 혐의로 이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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