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몸 속에 위치 감지하는 ‘격자세포’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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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속에 자신의 위치를 감지할 수 있는, GPS(위치정보시스템)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격자(grid)세포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드렉셀 대학과 펜실베이니아 대학, UCLA, 토마스 제퍼슨 대학 연구팀이 인간 뇌 기록을 통해 격자세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뇌 속의 GPS처럼, 우리가 낯선 환경에서 이동할 때 새로 발견된 세포유형이 자신의 위치를 추적하게 도와준다”고 밝혔다.

“격자세포가 없다면 인간이 자주 길을 잃고 이정표에만 의지해 다닐 수밖에 없다. 격자세포는 따라서 처한 환경에서 위치 감각을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고 드렉셀대 조슈아 제이콥스 교수는 설명했다.

격자세포는 이동할 때 활성화되는데, 뇌로 하여금 인간이 출발점에서 얼마나 멀리 왔고, 언제 마지막으로 방향을 바꿨는지와 같은 이동 신호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도록 한다.

연구진은 간질병 환자의 뇌기록에 대한 연구를 통해 격자세포를 구분해냈다.

연구진은 14명의 간질병 환자들의 뇌 속 깊이 전극을 설치하고, 이들에게 비디오게임을 하면서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든가, 가상의 자전거를 타고 물건을 모으도록하는 실험을 했다.

그런 뒤 이들은 물건을 원래 있었던 곳에 다시 갖다놓는 방법을 기억해 내야만 했다.

기존의 실험에서는 생쥐에게 격자세포가 존재함이 확인됐는데, 이번 실험은 인간에게도 격자세포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 큰 성과다.

특히, 새로운 연구결과는 인간에게서 격자유형이 더욱 광범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간에게서는 쥐와 마찬가지로 내후각 피질에서 격자세포가 발견된 것은 물론 대상피질에서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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