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성 납치 강간범에 '종신형+징역 1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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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8-02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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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간 여성을 납치감금하고 상습성폭행한 미국의 50대 남성에게 법정이 '종신형에 징역 1천년'이라는 이례적인 중형을 선고했다.

2일(한국시각)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시 법정은 10여년간 10대 여성 3명을 납치해 자신의 집에 감금한 뒤 성폭행해온 통학버스 운전기사 에리얼 카스트로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함께 '징역 1천년'을 선고하고 벌금 10만달러를 부과했다. 이어 카스트로의 집도 몰수하도록 했다.

이날 재판에서 마이클 루소 판사는 "(카스트로는 '성 가학자'라는 점을 부인하고 있지만) 그는 성 가학자가 맞다"며 "피고는 너무 위험한 인물로 우리 사회에 나올 가치가 없다"며 선고배경을 밝혔다.

루소 판사는 이어 "다른 사람을 노예로 만드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공간은 이 도시에, 이 나라에, 이 세상에 없다"며 "오늘 선고는 피고가 저지른 악행과 동등한 양"이라고 판시했다.

이에 앞서 피고인 카스트로는 이날 진술에서 자신은 언론이 지적하는 것처럼 '괴물'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그는 "여성들을 납치한 것이 아니라 차를 태워달라는 그들의 요구에 응한 것"이라며 "성관계도 상호합의하에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 사람들이 나를 괴물이라고 부르는데 나는 괴물이 아니다"며 "도덕적이고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어린 시절 성적 행위의 희생자"라며 "성 가학자는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다만 나는 알콜 중독처럼 (섹스) 중독이 있는 아픈 사람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또 "피해여성들이 나에게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고문을 한 적이 없다"며 "고문을 받았다면 그들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카스트로는 "피해여성들도 생활을 즐거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피해여성 가운데 유일하게 증인으로 출석한 미셸 나이트 "카스트로는 일요일마다 교회에 나갔다"며 "교회에서 돌아온 뒤에는 우리를 때리고 강간하고 고문했다"고 밝혔다.

나이트는 "(함께 납치됐던) 지나 데헤수스가 내가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줬고 나도 그녀를 도왔다"며 "더 이상 카스트로가 나의 인생을 규정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나이트는 "사형은 카스트로에게 너무 가벼운 징벌"이라며 "하루 하루 조금씩 감방에서 죽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이트는 카스트로에 납치된 기간 5차례 임신했으나 그 때마다 카스트로가 굶기고 배를 때리는 바람에 유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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