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물량, 경남·광주·울산 등 … 전북·인천·세종 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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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가 크게 감소했다.

30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미분양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는 총 6만5,072가구로 지난해 말 7만4,835가구 대비 9,763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2,547가구에서 46가구가 줄어든 3만2,501가구에 그쳤지만 지방은 4만2,288가구에서 9,717가구가 줄어든 3만2,571가구를 기록해 지방 미분양 감소폭이 컸다.

미분양 가구수가 크게 감소한 이유는 4.1대책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안에 6억 원 이하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 미분양을 구입할 경우 취득 후 5년간의 양도소득 전액을 면제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각종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며 미분양 털기에 나선 건설사들의 자구 노력도 미분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경남에서 가장 많은 감소 가구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9,558가구에서 2,566가구가 줄어든 6,992가구다. 양산시에서 1,091가구, 거제시에서 506가구, 창원시에서 336가구, 김해시에서 239가구 등 전 지역에서 고르게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광주가 지난해 12월 3,348가구에서 2,115가구 감소한 1,233가구를 기록했다. 각 구별 감소 가구수는 북구 1,684가구, 서구 185가구, 남구 153가구, 광산구 130가구였으며, 동구는 37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미분양 가구수가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말 3,481가구에서 759가구 감소한 2,722가구다. 시구별 감소 가구수는 성동구 154가구, 은평구 128가구, 동작구 102가구, 강동구 96가구, 성북구 88가구 등이다.

반면 미분양 가구수가 증가한 곳도 있었다. 전북 미분양 가구수는 지난해 말 629가구에서 1,274가구 증가한 1,903가구를 기록했다.

미분양 증가한 시군구는 익산시 608가구, 군산시 568가구, 전주시 424가구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신규 미분양 발생, 계약해지, 신고지연 등의 사유로 미분양 가구수가 늘어났다.

인천도 미분양 가구수가 지난해 말 4,026가구에서 5,223가구로 1,197가구 증가했다. 인천은 남구 207가구, 남동구 120가구, 부평구 35가구의 감소를 보였지만 연수구 1,243가구, 서구 201가구, 중구 118가구 등이 늘며 전체적으로는 증가세를 보였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팀장은"하반기 미분양 가구수는 전세가 상승에 따른 수요 전환등으로 감소되고, 분양시장에는 일부 인기 사업장에만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미분양 가구수도 지역별로 편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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