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누리당 내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지난 대선기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입수해 읽었다는 발언을 했다'고 언론에 전한 발설자를 찾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동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의원이 당 관계자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가 일부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부터다.

김 의원은 당 관계자로부터 "어제 대표님 발언을 유출한 사람은 김재원, 확인해준 사람은 서병수, 이혜훈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김 의원은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문제의 돌발 발언을 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김 의원이 유력한 차기 당 대표로 손꼽히고 있어 파문은 더욱 컸다.

당내에선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입조심을 하며 김 의원 발언의 유출자를 찾으려고 했다. 이후 발언 유출자와 확인자를 보고하는 당 관계자의 문자메시지가 김 의원에게 송신된 것이다.

김 의원에게 전달된 문자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유출자로 지목된 김재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김 의원에게 해명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 본부장은 "형님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발설자로 제가 의심받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맹세코 저는 아닙니다"라며 "저는 요즘 어떻게든 형님을 잘 모셔서 마음에 들어볼까 노심초사 중이었는데 이런 소문을 들으니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라고 결백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후에 기자 전화가 찍혀 있어서 전화한 적은 있지만 '회의 중 깜빡 졸아서 아무 기억이 없다'고 말해준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