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군 내 성범죄 문제가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성추문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미군이 뉴욕주(州)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서 복무한 마이클 맥클렌든 병장을 추행과 직무유기, 학대, 복무규칙 위반 등 4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미 육군 대변인에 따르면 맥클렌든 병장은 육사 여생도의 샤워 장면을 몰래 촬영한 사진을 여러 장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라이트 육군 대변인은 "최소 10여명의 피해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육군은 피해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일에는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크루진스키 중령이 술에 취해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21일에는 육군훈련소 소장인 브라이언 로버츠 준장이 간통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5월 초 미군 성폭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군대 내 성범죄가 2년 사이에 36%나 급증했다. 미군 내에서는 하루 70건씩 성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대 내 성범죄에 대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지난 8일 밝힌 바 있다.
CBS노컷뉴스 이준흠 인턴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