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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빠진 개헌의총…하루 앞당겨 오늘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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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철저한 무시 전략으로 일관, 탄력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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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로 예정됐던 한나라당 개헌 의총이 하루를 앞당겨 9일 끝난다.

전날 12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하는 등 외견상으로는 의총 성황을 이뤘지만 친박계가 철저한 무시 전략으로 일관해 탄력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째날 개헌 의총에는 10여 명의 의원들이 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단 한명도 발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친박계 이한구 의원은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헌에 몰두하다보면 구제역과 전세값 등 민생 현안을 해결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대한 본분을 이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몽준 전 대표도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구제역 문제가 크고 전월세 값이 올라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정치권이) 현실과 민생을 모르는 낭떠러지 위에 서 있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친이계의 개헌 드라이브를 에둘러 비판했다.

개헌론이 힘을 잃으면서 둘째날 의총에서는 친이계의 요구에 따라 당내에 개헌 T/F 구성을 당 지도부에 촉구하는 것으로 논의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 기구 구성 문제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항이지만 홍준표 의원 등 최고위원 다수가 개헌논의에 반대하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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