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식 데뷔한 신인 보이그룹 네이즈. C9엔터테인먼트 제공"거창한 세계관"도 "억지로 꾸며낸 이야기"도 없다. 평균 나이가 스무 살쯤인 일곱 멤버가 청춘을 즐기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자"(모두 아토)라는 마음뿐이다. 이펙스(EPEX) 이후 5년 만에 C9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신인 보이그룹 네이즈(NAZE)가 인터뷰 때 가장 자주 한 표현은 '자연스러움'이었다.
CBS노컷뉴스는 어제(4일) 정식 데뷔한 네이즈를 지난달 서울 중랑구 C9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7인조 보이그룹 네이즈는 전원이 2004년 이후 출생자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맏형 카이세이가 2004년, 윤기·아토·턴이 2005년생, 유야가 2006년생, 김건이 2007년생, 도혁이 2008년생이다. 한국·일본·태국 멤버가 뭉친 다국적 그룹이기도 하다.
네이즈 김건. C9엔터테인먼트 제공
팀명 네이즈는 바다와 육지가 맞닿은 지형을 뜻하는 단어다. 어디로든 나아갈 무한한 가능성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가는 것을 포부로 삼은 팀이다. 소속사는 네이즈가 '거창한 서사'나 '과장된 목표' 대신 지금을 지나고 있는 네이즈 본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작 방향도 '로파이한 그루브 위, 현재의 선명함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돌이라는 꿈을 안고 여러 도시에서 온 멤버들이 서울이라는 한 울타리에 모여, '지금'을 이야기하는 앨범이 바로 데뷔 앨범 '네이즈'(NAZE)다.
네이즈 도혁. C9엔터테인먼트 제공타이틀곡 '피플 톡'(People Talk)은 통통 튀는 피아노 사운드로 시작해 리드미컬한 비트와 중독성 강한 보컬 찹으로 듣는 재미를 극대화하는 댄스 팝이다. 타인의 말과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무작정 행복한 순간'을 노래한다.
"데모(임시 녹음 곡) 들었을 때 듣자마자 귀에 딱 꽂히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문을 연 턴은 아침저녁으로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이 곡이 본인들 곡인지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무슨 노래지?' '누구 노래지?' 하다가 '우리 노래구나!' 깨달았다는 그는 "하루빨리 데뷔해서 저희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네이즈 아토. C9엔터테인먼트 제공아토는 "팀명처럼 자연스러운 멋을 내는 데 최적화된 곡이라고 생각한다. 후렴구가 이지 리스닝이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 (멤버) 다 같이 후렴구를 부르는데 대중분들도, 무대 하는 (저희) 입장에서도 즐길 수 있다. 퍼포먼스 면에서도 단순하면서도 되게 멋있게 표현할 수 있어서 대중분들께도 친숙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데뷔 앨범에는 밝고 귀에 꽂히는 멜로디를 지닌 '프리티 핑크 삭스'(Pretty Pink Socks), 알앤비(R&B) 감성과 댄서블한 리듬을 통해 강렬함을 선사하는 '어썸'(Awesome), 낯설었던 서울에 익숙해져 가는 네이즈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서울'(Seoul) 등 총 4곡이 실렸다.
네이즈 유야. C9엔터테인먼트 제공네이즈의 지금을 보여주는 곡이 무엇인지 묻자, '서울'을 꼽은 아토는 "저희가 서울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모여서, 밥 먹고 울고 웃고 딱 20대 이 순간만 보낼 수 있는 청춘을 담은 곡"이라며 "저희 사이에서 최애곡으로 꼽히는 곡이자, 되게 의미가 깊은 곡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매력으로 다가가고 싶고, 그것이 차별점이라고 밝힌 네이즈. 턴은 "'이거 하고 싶어!' 하고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진짜 우리 각자 한 명씩 매력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다.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네이즈 윤기. C9엔터테인먼트 제공아토는 "저희 7명은 한 명 한 명 개성이 뚜렷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이렇게 만들어서 보여줄 거야, 하기보다는 데뷔 무대에서도 있는 그대로 즐기는 제스처와 표정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경험이 부족한 신인이 '그때그때 느끼는 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탄탄한 기본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아토는 "한국 데뷔 전에 프리 활동을 반년 넘게 했다. 많은 무대에 불러주셨고 팬분들을 만나는 자리도 많아져서 그런 과정이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네이즈 카이세이. C9엔터테인먼트 제공그러면서 "처음에는 팬분들도 계시지 않았고 긴장도 많이 했지만, 팬분들이 늘어나는 모습도 보고 그런 과정에서 즐겁고 행복한 순간도 많고 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는다. 카메라 빨간불을 찾는 것도 미리 하다 보니까 자신감이 붙게 된 거 같다. 그 자신감으로 5월 4일 데뷔할 때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와중에 질서가 유지되는지 질문하자, 아토는 "상당히 되더라"라고 답했다. 다른 멤버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아토는 "다 같이 이야기도 많이 하고, 밥 먹을 때도 꼭 같이 먹는다. 서로서로 믿는 부분,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자연스럽게 맞춰지는 거 같다. 프리 데뷔과정이 길어서 만들어진 팀워크가 있다고 보고, 그런 부분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즈 턴. C9엔터테인먼트 제공포지션이 없는 것도 네이즈의 특징이다. 김건은 "저는 보컬도 할 수 있고 춤도 할 수 있고 다 할 수 있는데, 랩이라는 포지션을 받았으니까 다른 사람이 볼 때 '랩을 하는 친구로구나' 하는 거다. 포지션 둬서 제약 두기보다는 진짜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주자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네이즈는 일본을 중심으로 프리(사전) 데뷔 활동했다. 올해 초 일본 지상파 TBS와 국내 tvN 및 채널J, OTT 티빙에서 방송한 '드림 스테이지'(DREAM STAGE)에 전원이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하기도 전에 '도쿄 걸즈 컬렉션'(TGC)에 세 차례나 초청받아 무대를 꾸미는가 하면, 일본 음악방송 'CDTV 라이브! 라이브!'와 TBS 예능 프로그램 출연,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쇼케이스 투어 개최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일본에서 프리 데뷔 활동을 거친 네이즈는 C9엔터테인먼트가 이펙스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신인 보이그룹이다. C9엔터테인먼트 제공
프리 데뷔와 정식 데뷔의 차이를 물었다. 윤기는 "일본에서 프리 데뷔했을 때 저희 다 연기도 처음이었고 일본어도 처음이었는데 다 처음인 상태에서 모두 다 같이 하나의 마음으로 그냥 일단 해본다는 마인드로 가지고 임하니까 진짜 다 됐던 거 같다. 앞으로도 처음인 많은 경험을 할 텐데, 일본에서 했던 그 마음가짐대로라면 무섭지 않을 거 같다.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거 같다. 일단 가 본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아토는 "드라마 '드림 스테이지'로 먼저 공개가 됐기 때문에 사실 드라마의 캐릭터만 보여드린 게 전부라고 생각한다"라며 "정말 네이즈의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고, 네이즈만의 음악성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바랐다. 향후 연기 활동을 더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아토는 "잘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기회만 주신다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