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는 매일매일' 포스터(왼쪽)와 원작 웹툰 작가 개다래의 일러스트 포스터.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1. 중학교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여울은 소꿉친구 호수에게 갑작스러운 고백을 받는다. 그런데 여울은 호수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할 수 없다. 그 고백을 단칼에 거절한 이유다. 그런데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날 줄이야.
#2. 여울은 호수를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다.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는 것도 짜증난다. 여울은 홧김에 농구부 선배에게 고백을 한다. 그렇게 열일곱 살 동갑내기 여울과 호수의 첫사랑은 모든 게 혼란스럽다.
하이틴 로맨스물 '우리는 매일매일' 원작자인 웹툰 작가 개다래가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음달 4일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단일 플랫폼 누적 조회수 1700만 뷰를 돌파한 동명 웹툰에 원작을 뒀다. 개다래는 원작 감성을 살린 일러스트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추억을 다시 한번 떠올리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Q. 영화화에 대한 소감은.A.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웹툰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영화라는 형태로 이어진다는 것 자체가 작가로서 큰 영광이다. 이 자리를 빌려 작품이 영상화 되기까지 애써 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내 작품을 영화로 만나볼 수 있다는 데 큰 설렘을 느끼고 있다. 원작자로서 살짝 긴장되기도 한다. 동시에 한 명의 관객으로서 극장에서 만날 날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작품을 아껴 준 독자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즐겨 줬으면 좋겠다.
Q. 원작 웹툰은 어떤 이야기인가.
A. 학창 시절을 배경으로 한 학원·순정물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그리고 소중한 관계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학생들 이야기다. 거창한 사건보다는 그 나이대에만 느낄 수 있는 풋풋함과 미숙함을 담고 싶었다. 그 감정들을 넘어 조금씩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 영화로 어떻게 표현될 지 기대가 크다.
Q. 영화화 과정에서 제작진과 주고받은 의견은.A. 전적으로 제작진에게 믿고 맡겼다. 원작을 존중해 주고 있다는 느낌 덕분에 마음 편히 지켜볼 수 있었다. 직접적으로 많은 의견을 나누거나 개입하지는 않았다. 다만 출연진 캐스팅과 관련해 배우 분위기가 작품 정서에 어떻게 녹아들 지 소통한 기억이 있다. 원작자로서, 그리고 한 명의 관객으로서 배우들이 만들어낸 캐릭터와 그 순간들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할 따름이다.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 스틸컷.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Q. 캐스팅에 대해 주고받은 의견은 무엇이었나.A. 사실 웹툰 속에서만 존재하던 캐릭터들이 배우들을 통해 스크린에 구현된다는 사실 자체가 감격스럽다. 각 캐릭터가 가진 분위기와 학창 시절 미숙하고 서툰 감정을 배우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잘 표현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이르게 철이 들고 타인의 감정에 예민한 편인 호수 역은, 다정하지만 날카로운 매력도 있는 배우가 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채민 배우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호재는 타인의 시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멋과 여유를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류의현 배우가 보여줄 캐릭터가 정말 기대되는 이유다.
주연 역은 학창시절 나의 경험을 가장 많이 투영한 캐릭터다. 그래서 특히 마음이 가는 부분이 있다. 겉으로는 밝지만 속은 여린 캐릭터이기에 섬세한 감정을 잘 표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유주 배우의 웃는 모습이 웹툰 속 주연과 닮았다고 느껴져, 이미 싱크로율에서 성공적이라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여울 역을 맡은 고(故) 김새론 배우는 아주 어릴 때부터 대중으로서 봐왔기 때문에,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기뻤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김새론 배우가 여울을 연기하는 모습과 작품 속 순수한 감정이 오래도록 기억되리라 믿는다.
Q. 원작자로서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꼽는다면.A.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그리고 겪게 될 감정의 어긋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던 순간, 애정과 우정 사이에서 마음을 망설이던 순간처럼. 그때는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떠올려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인물들 감정에 천천히 집중하면 더욱 깊이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원작 웹툰 독자들과 이 영화를 접할 관객들에게 한 마디.A. 영화를 기다려 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작품이 각자의 학창 시절이나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기억을 조용히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극장에서 '우리는 매일매일'과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