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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객 열에 일곱은 "티켓값 비싸서 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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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연대·참여연대 설문조사 결과
86.2% "티켓값 내리면 더 자주 갈 것"
이통사 제공 티켓값 7천원…절반 수준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시민들이 티켓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시민들이 티켓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관객 열에 일곱은 영화 티켓 가격이 비싸서 영화를 안 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과도하게 부풀려진 영화 티켓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3일 영화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영화관 관람 횟수가 감소한 이유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관람객 67.7%는 '티켓 가격이 부담돼서'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8일부터 12월 22일까지 약 4개월간 영화 관람객 638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객들은 영화를 보지 않는 이유로 △티켓 가격이 부담돼서(67.7%) △OTT·VOD·IPTV로 보는 것이 더 편해서(48.1%)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닌 특정 영화만 상영해서(41.7%) 등을 지목했다.

'티켓비용이 부담스러워서 영화관 관람을 포기하고 OTT·VOD·IPTV 공개를 기다린 적이 있나'라는 물음에도 66.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 86.2%는 '관람료를 인하하면 영화관에 더 자주 갈 것'이라고 했다.

이들 단체는 "주요 OTT·VOD·IPTV 월 이용금액이 영화티켓 한 장보다 저렴한 상황에서, 상당히 많은 관객들이 티켓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영화관 방문 횟수를 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해당 설문에 응한 관객 95.6%는 '영화 티켓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 '적정하다' '저렴하다'는 응답은 각각 3.9%, 0.5%에 불과했다. 적정 티켓 가격에 대해서는 32.6%가 '9천원 이상 1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영화인연대와 참여연대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이동통신사 할인의 경우 영화관에서 이통사에 제공하는 티켓 비용이 7천원으로 드러났다"며 "코로나19 이후 적자 해소를 이유로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3사가 티켓가격을 최대 50% 인상했으나, 실제 이통사들에 제공되는 티켓가격은 그 절반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티켓 가격이 50%가량 인상됐는데도 배급사와 제작사, 투자사에 돌아가는 객단가는 크게 늘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들면서 영화제작 편수 자체가 줄었다"며 "그 결과 코로나19 직전 3년간 연평균 17편에 달하던 중박영화(관객 3백만명 이상 1천만명 미만)가 7편 수준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영화 티켓 가격을 1천원에서 2천원가량 인하해야 한다는 것이 영화인연대와 참여연대 주장이다.

이들 단체는 "명목 티켓가격이 인하되면 할인혜택이 그만큼 축소되더라도 관객들이 부담하는 티켓가격에는 차이가 없다"며 "오히려 할인혜택을 받지 않는 관객들이 영화관을 더 찾을 수 있게 된다"고 했다.

특히 "불필요한 할인혜택 축소로 이통사와 카드사 등에 돌아가는 과장광고 문제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며 "배급사와 제작사, 투자사에 돌아가는 객단가 역시 일부 인상돼 더욱 다양한 영화가 추가로 제작되고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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