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12월 10일(현지시간) 도하 알바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8강전에서 브라질 출신 삼파이우 주심이 VAR 모니터를 보며 프랑스의 반칙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코너킥 판정에서 비디오 판독(VAR)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일(한국시간) "FIFA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코너킥 판정에 VAR 체크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월 국제축구평의회(IFAB) 회의에서는 해당 안건이 거부됐지만 FIFA는 내년 월드컵에서 자체 실험을 진행해 VAR 프로토콜의 공식 항목으로 추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VAR은 득점·페널티킥·퇴장·잘못된 경고 등의 상황에만 적용됐다. FIFA는 2023년부터 VAR의 범위를 프리킥, 코너킥, 두 번째 옐로카드 상황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연합뉴스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IFAB는 지난 10월 회의를 통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잘못 줘 퇴장으로 이어진 경우'까지 VAR의 범위를 확대하는 데 합의했지만, 코너킥 판정 검토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IFAB는 이에 대해 코너킥을 VAR에 추가하면 VAR을 도입한 모든 프로리그가 이를 따라야 하는데, 기술적·인적 자원의 부족뿐만 아니라 경기 시간의 상당한 지연까지 불가피해 반대 의견을 내놨다.
특히 '두 번째 옐로카드 판정'은 시즌 내 발생 빈도가 낮지만, 경기당 평균 10개 이상 나오는 코너킥 판정은 대부분 명확해 VAR 항목에 추가할 필요가 없다는 게 IFAB의 판단이다.
FIFA는 IFAB의 부정적인 의견에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코너킥의 VAR 적용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BBC 보도의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