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지시를 하고 있다. 류영주기자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출격하는 홍명보호의 베이스캠프는 어디에 꾸려질까.
이번 월드컵은 베이스캠프 선정이 그 어느 대회 때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회가 광활한 북아메리카 대륙 전체를 아우르기 때문이다. 경기력에 영향을 줄 요인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인 셈이다.
홍명보호가 베이스캠프를 선정하는 첫 번째 기준은 '기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스캠프는 각국 대표팀이 월드컵 기간 머물며 훈련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숙소다.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베이스캠프의 시설과 환경, 경기장과의 거리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각국은 대회 전 최적의 장소를 베이스캠프로 삼기 위해 전력한다.
북중미 월드컵 개최 도시와 베이스캠프 후보지 현황. FIFA 제공북중미 월드컵은 조별리그를 세 권역으로 나뉘어 진행한다. 동부 권역에는 미국의 뉴욕·뉴저지, 보스턴,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마이애미, 캐나다 토론토가 속한다. 중부 권역은 미국 댈러스, 휴스턴, 캔자스시티와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서부 권역은 미국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산타클라라), 캐나다 밴쿠버다.
한국 시간으로 다음달 6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홍명보호가 어느 권역에서 조별리그를 치를지가 결정된다. 구체적으로 경기를 치를 장소도 곧이어 정해지게 된다.
2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조 추첨식 참석 뒤 스태프들과 함께 해당 권역의 베이스캠프 후보지 최종 답사를 간다. 앞서 대표팀은 북중미 전역에 퍼져 있는 FIFA가 제시한 베이스캠프 후보지 중 30여곳을 1차로 답사했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 연합뉴스지난 9월부터 홍 감독과 스태프들이 돌아가며 후보지를 살펴보고 장·단점을 파악해뒀다. 홍 감독은 최종 답사를 통해 거리, 환경, 기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베이스캠프 최종 후보군을 압축하게 된다. 각국은 베이스캠프로 원하는 후보지 5곳을 꼽아 우선순위를 매겨 내년 1월 9일까지 FIFA에 제출한다. FIFA는 랭킹, 경기장과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가국 48개 대표팀의 베이스캠프를 정해준다.
홍명보호는 FIFA에 제출할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정하고 우선순위를 매길 때 '기후'를 가장 크게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역별로 경기장이 남북으로 넓게 퍼져있어 기후 차가 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홍명보호의 베이스캠프 선정은 기후 여건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며 "이뿐 아니라 경기장과의 거리, 훈련시설의 수준도 감안해 신중히 선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