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나경원표 '당심 70%'에 장동혁 힘 실었지만…반발 본격화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장동혁 "나도 당원 권리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획단, 당원투표 50%→70%로 바꾸자 제안
장동혁 "나도 당성 강조"…우회적으로 지지
당내 반발 시작…윤상현 "민심 앞서는 당심 없어"
기획단 위원장 맡은 나경원 의원 두고 불만 목소리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이 25일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경북 국민대회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이 25일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경북 국민대회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방선거 후보 경선에서 '당원투표 반영 비율을 대폭 늘리자'는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의 제안에 힘을 싣고 나섰다.

반면 그럴 경우 민심과 더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오면서 당내 혼란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설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룰을 바꾼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장동혁 "나도 당원 권리 확대 약속했었다" 

2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당원투표 반영 비율을 높이겠다는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의 계획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선기획단의 방안에 대해 "아직 보고 받지 못했다"고 했던 장동혁 대표가 우회적으로 지지 입장을 나타내면서다.

앞서 나경원 의원이 이끄는 지선기획단은 이번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하고, 반대로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50%에서 30%로 낮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저는 당대표로서 당성을 강조하고 당원 권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지선기획단에서 그런 안을 제안한 듯하다"고 답했다. 사실상 지지 입장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경북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경북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심 70% 반영'에 대한 지선기획단의 입장도 확고하다. 앞서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당심 70% 상향에 대해) 반대 의견이 없었고, 무리 없이, 누구도 반대하지 않고 지나갔다"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선기획단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지연 의원도 전날 오전 현역 시장·군수·구청장들과의 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기획단의 7:3 비율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다"고 했다. 이어 "(당 기여도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라도 당원 비율을 일정 부분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건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출마설' 나경원 향한 불만 목소리도

당내에선 '이해충돌' 논란도 제기된다. 당심 비율을 70%로 올리면 지선기획단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의원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나 의원 서울시장 선거 출마설과 맞물린다.

물론 조지연 의원은 '나 의원이 서울시장 주자로 거론되고, 당원 지지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당심을 높여 논란이 나오고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라고 답했다.

(왼쪽부터)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왼쪽부터)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다시 취재진이 '서울시장 출마 관련 기사들도 많이 나왔다'고 말하자, 조 의원은 "어떤 개인을 두고 룰을 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에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경선 룰을 본인에게 불리하게 만들고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당내 반발 시작…윤상현 "지방선거가 당대표 선거?"

'당심 70% 반영' 자체에 대한 당내 반발도 커지고 있다. 현역 의원 중에선 처음으로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공개 반발했다.

윤 의원은 "지방선거는 당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국민이 직접 표를 행사하는 민의의 경쟁장"이라며 "민심보다 앞서는 당심은 없다. 당원투표 비율 상향은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의를 줄이고 당원 비율을 높이는 것은 민심과 거꾸로 가는 길이고, 폐쇄적 정당으로 비칠 수 있는 위험한 처방"이라며 "민심이 떠난 자리를 당심으로 채우는 것이 과연 승리의 전략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전날 지선기획단이 마련한 행사에 참석한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도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최 중구청장은 "국민의힘은 국민 속으로 더욱 파고들어서 민주당과 차별화해야 한다"며 "'개딸'(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당이 될 것이 아니라 국민, 민심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