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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합당 일단락 뒤 "이젠 유튜브가 좌우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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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김광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김광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 합당하자는 정청래 대표 제안이 불발된 배경으로, 당원들에 대한 대형 유튜브의 영향력이 줄었다는 점을 꼽았다.

합당 논의를 줄곧 앞장서 반대했던 이 최고위원은 13일 CBS와 인터뷰에서 "당원들이 시대 흐름을 따라가면서 대형 유튜브들이 주입하는 세계관이나 흐름에 좌우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진단했다.

이어 그러한 체질 변화를 '뉴(new) 이재명'이라고 규정한 뒤 당내 소수파였던 본인이 그 덕에 지금은 다수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터뷰 주요 내용
◇ 기자>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정청래 대표 뒤에 유튜버들이 있다"고 말한 건 김어준씨 같은 특정 유튜버를 염두에 둔 건가.
 
◆ 이언주> 그런 면도 부정하기 어렵지만 딱 한 명만 있는지는 모르겠다. 대형 유튜버가 있으면 그 이야기를 확대 재생산하는 하부 유튜버들이 수직 계열화되어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한다. 정치인이 이를 참고하는 건 좋지만, 그 세계관에 빠져 사리 분별력을 잃으면 위험하다.
 
◇ 기자> 이번에 합당을 추진했던 유튜브 쪽의 핵심은 결국 '뉴스공장'이 아니었나?
 
◆ 이언주> 그런 점이 있다. 그리고 '딴지일보' 같은 곳에서 많이 했다. 거기에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성향의 사람이 많이 있었다. 그들의 세계관과 정치적 기반이 통해 있어서, 현실 정치에서는 매우 이질적인데도 동질감을 느끼는 거다.
 
◇ 기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결이 다르다는 말인가.
 
◆ 이언주> 맞다. 우리는 중도 확장을 지향하는 대중정당이지만, 조국혁신당은 과거 문재인 정부 이전의 민주당보다 더 급진적인, 강경한 정당이다. 지금의 '뉴 이재명' 민주당과는 결이 다르다.
 
◇ 기자> 합당이 거의 될 뻔하다가 제동이 걸렸다. 동아일보의 합당 문건 보도와 MBC의 전준철 관련 보도가 합당론에 타격을 준 것 같다.
 
◆ 이언주> 그게 마지막 종지부를 찍었다. 과거 3당 합당처럼 리더가 결단하면 따르던 시대는 지났다. 젊은 당원들은 "나를 따르라" 식의 톱다운(Top-down) 방식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는다.
 
◇ 기자>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나. 조승래 사무총장의 기자간담회는 위협적으로 느껴졌을 것 같은데.
 
◆ 이언주> 사무총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주에 강행한다"고 했을 때였다. 최고위원 3명이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는데도 밀어붙이길래 '아, 다 정해졌구나' 싶었다. 하지만 내용을 아는 사람들은 반대가 심했고, 여론조사에서도 압도적으로 반대가 많았다.
 
◇ 기자> 본회의장에서 정 대표와 화기애애하게 대화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는데, 그러다가도 최고위에서는 치열하게 싸운 건가.
 
◆ 이언주> 감정적으로 미워할 필요는 없으니까. 다만 회의 때 선을 넘는다 싶으면 강하게 나간다. 흐름을 끊어야 할 결정적인 순간에는 '악역'을 자처해서라도, 개인적 손해를 보더라도 막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 기자> 축구로 치면 파울로 끊어내거나 온몸을 던져야 할 때가 있다는 얘기인가. 아무쪼록 반대하는 과정에서 비방전도 많이 겪었을 텐데.
 
◆ 이언주> 예전에 탈당 전에도 겪어봐서 맷집이 강해졌다. "철새다", "우리 사람 아니다"라는 공격은 늘 있는 레퍼토리다. 하지만 나는 보수 진영의 아픔과 문제점까지 겪어봤기에 오히려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루게 하는 바탕이 될 거라고 본다. 이념의 시대가 아니라 융합과 조화의 시대니까.
 
◇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진짜 의중은 무엇이었나.
 
◆ 이언주> 이 대통령은 이번 합당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 기자> 이번 사태를 통해 느낀 소회가 있다면.
 
◆ 이언주> 민주당 당원들이 굉장히 성숙했고, 살아있다는 걸 느꼈다. 당원들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소위 어마어마한 대형 유튜브들이 주입하는 세계관이나 흐름에 좌우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 영향력 속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따지는 힘을 키워가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과거 탈당했을 때 나는 극소수였다. 이제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다수가 돼가고 있다.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바로 '뉴 이재명'이다. 이재명이라는 개인을 넘어, 봉건적이고 맹목적인 충성보다는 합리성과 공정을 중시하는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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