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 주장인 박해민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첫 훈련에 앞서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젊은 피로 재편된 한국 야구대표팀이 오늘 밤 일본 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에서 한일전 9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6시 30분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 1차전을 치른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체코, 일본, 대만, 호주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은 1라운드 통과를 목표로 전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를 위해 같은 조 경쟁국인 체코와 일본과의 평가전을 준비했다. 한국은 지난 8일과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음 상대는 최대 라이벌 일본이다.
한국이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을 마지막으로 꺾은 것은 2015년 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이었다. 이후 9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아쉬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경기 내용이 일방적이진 않았다. 2017년 APBC 예선에서는 연장 끝 7-8로 졌고, 2019년 프리미어12에서도 슈퍼라운드 8-10, 결승 3-5로 근소하게 패했다. 2023년 APBC에서도 예선 1-2, 결승 3-4로 접전을 벌이고도 승리를 놓쳤다.
류지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중심을 이루는 이번 대표팀이 일본전 연패를 끊으면 내년 WBC에서도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과의 첫 번째 평가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한국 야구대표팀 곽빈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1차전 한국의 선발은 오른손 투수 곽빈(두산)이다. 곽빈은 지난 8일 체코전에서 최고 시속 156㎞ 강속구를 앞세워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도쿄돔 선발 등판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23년 APBC 결승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기억이 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이날은 최대 70구 정도만 던질 계획이다.
일본은 좌완 소타니 류헤이(오릭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최고 150㎞ 직구와 예리한 포크볼, 안정된 제구력이 강점인 소타니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21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