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여자부 차세대 스타 정수빈. PBA 프로당구(PBA) 여자부 차세대 스타 정수빈(NH농협카드)이 '당구 여제'를 또 다시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정수빈은 5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26시즌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전에서 김가영을 눌렀다. 승부치기 접전 끝에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에도 정수빈은 김가영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김가영을 25-23(16이닝)으로 꺾은 바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김가영이 2패로 밀린다.
시즌 3관왕인 김가영의 탈락으로 올 시즌 챔피언은 모두 떨어졌다. 64강에서 2관왕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지난 6차 투어 우승자 김민아(NH농협카드)가 탈락한 바 있다.
접전이었다. 1세트 7-7에서 김가영이 8이닝째 3점 등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 정수빈이 4이닝째 7점을 터뜨리며 반격했다. 3세트 김가영이 1-8로 뒤진 6이닝부터 5점과 3점, 2점 등 뒷심을 발휘하며 다시 앞서가자 4세트 정수빈이 4-4에서 김가영이 5연속 공타에 머문 틈을 놓치지 않고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몰고 갔다.
정수빈이 김가영을 상대로 샷을 구사하는 모습. PBA 승부치기에서 정수빈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선공인 김가영이 3점을 올렸지만 후공인 정수빈이 앞돌리기에 뱅크 샷을 터뜨려 동점을 이뤘고, 옆돌리기 위닝 샷으로 웃었다.
정수빈은 김보미, 황민지까지 NH농협카드 동료들과 16강에 올랐다. 이외에도 최혜미(웰컴저축은행), 김다희(하이원리조트), 백민주(크라운해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이우경(에스와이)이 16강에 합류했다.
프로당구 남자부 간판 스타 조재호. PBA 이날 함께 진행된 남자부 128강에서는 '토종 강호'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세트 스코어 3-0으로 각각 남상민, 윤순재, 구민수를 완파했다. '스페인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김준태(하림),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는 김경민, 고경남, 김도균을 승부치기 끝에 제압했다.
하지만 '예술구 마스터'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은 문성원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덜미를 잡혔다. 5차 투어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우승자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와 조건휘(SK렌터카)도 최우진과 홍종명에 승부치기에서 졌다.
6일에는 남자부 128강과 여자부 32강 일정이 이어진다. 오후 12시부터 다섯 번에 나눠 남자부 128강이 진행되며, 오후 2시3 0분과 7시 30분에는 여자부 32강이 함께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