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발 투수 글래스노우(가운데)가 1일(한국 시각) 토론토와 월드 시리즈 6차전 승리를 지킨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는 챔피언이 가려졌지만 야구 본토 미국에서는 아직도 우승 경쟁이 뜨겁다. 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가 벼랑에서 기사회생하며 승부를 마지막까지 몰고 가는 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1일(한국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월드 시리즈(WS) 6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만들었다.
두 팀은 2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WS 최종 7차전을 치른다. 다저스가 이기면 WS 2연패를 달성하고, 토론토가 이기면 1993년 이후 무려 3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다.
다저스의 일본인 우완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이닝 6탈삼진 5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특히 다저스는 마무리 사사키 로키가 9회말 무사 2, 3루를 허용하며 흔들리자 7차전 선발로 예상됐던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투입하는 초강수로 승리를 지켰다.
글래스노우는 어니 클레멘트를 내야 뜬공으로 잡고, 안드레스 히메네스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전진 수비 위치에 있던 다저스 좌익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곧바로 2루로 송구했다. 미처 귀루하지 못한 토론토 주자 미겔 로하스가 횡사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다저스 무키 베츠. 연합뉴스
포수 윌 스미스가 3회 선제 결승 1타점 2루타, 무키 베츠가 쐐기 2타점 적시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1번 지명 타자로 나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혜성은 출전하지 못했다.
토론토느 선발 케빈 고즈먼이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냈지만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다저스보다 2배 많은 8안타에도 1점을 내는 데 그친 게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