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5차전에서 LG 트윈스가 승리하며 우승, MVP로 선정된 LG 김현수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5차전에서 LG 트윈스가 승리하며 우승, MVP로 선정된 LG 김현수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타자 김현수(37·LG)가 선수 생활 초창기 가을 야구의 아픔을 딛고 한국 시리즈(KS)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김현수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끝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와 KS 5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KS를 4승 1패로 마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LG는 또 2020년대 최초로 2번째 우승을 거두며 왕조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현수는 KS 최우수 선수(MVP)에 올랐다. 기자단 투표에서 89표 중 61표를 받아 KIA의 전기차 EV5를 거머쥐었다.
KS 5경기에서 김현수는 17타수 9안타(타율 5할2푼9리), 1홈런, 5볼넷, 8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MVP 욕심이 없다고 했는데 오늘 6회부터 동료들이 얘기를 해주더라"면서 "그래서 더 잘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6번째 KS에서 첫 MVP 등극이다. 김현수는 두산에서 뛰던 2007년과 2008년, 2013년에 KS에 올랐는데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5년 삼성을 꺾고 첫 KS 우승을 경험한 김현수는 이후 메이저 리그(MLB)에 진출했다가 2018년부터 LG에서 뛰면서 2번의 우승을 일궈냈다. 김현수는 "2년 전에는 시작할 때부터 걱정 많이 했는데 올해는 조금 달랐고, 너무 좋은 건 똑같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1사 2루 때 LG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쳐내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1사 2루 때 LG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쳐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포스트 시즌(PS)에서 김현수는 KBO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PS 통산 안타를 105개까지 치면서 홍성흔(101개)을 넘어 1위에 올랐다. 타점(63개)과 볼넷(51개)은 자신이 보유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밖에도 김현수는 PS 통산 루타에서 149개로 홍성흔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출장 경기(106경기) 2위, 득점 3위(47개)에 올랐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100번을 말하는데 좋은 팀, 좋은 후배, 좋은 선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그렇다면 내년에도 LG에 남게 되는 걸까. 김현수는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이날 우승 소감을 밝히는 김현수에게 팬들은 "재계약!"을 연호했다.
FA에 대해 김현수는 "처졌다고 생각하면 많이 고민이 많았을 텐데 아직까지 그런 느낌은 없어서 좋은 경쟁, 좋은 선수 되도록 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재계약에 대해서는 "이번 주까지는 (우승을) 즐기고 에이전트와 잘 상의해서 최선을 다해 해보겠다"고 일단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