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거포 베논.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최고 외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베논이 드디어 폭발했다.
한국전력은 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0-25 25-18 25-14 25-20)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2~4세트를 내리 따냈다.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여전히 최하위인 7위에 머물렀지만 개막 첫 승을 따내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캐나다 대표팀 주포 베논이 양 팀 최다 25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 58%에 육박하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뛴 김정호는 16점으로 친정팀을 울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아히가 팀 최다 22점, 김우진이 15점을 올렸지만 지난달 28일 우리카드를 완파한 기세를 잇지 못했다. 2승 2패로 5위에 자리했다.
출발은 삼성화재가 좋았다. 김우진이 1세트에만 66.7%의 공격 성공률로 6점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하지만 2세트 베논이 강력한 서브 에이스와 후위 공격으로 반격을 이끌었다. 3세트에는 서재덕이 김우진의 공격을 블로킹하는 등 베논을 지원하면서 역전을 견인했다. 베논은 3세트에만 9점을 집중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4세트 김정호, 하승우의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베논이 매치 포인트에서 호쾌한 백어택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