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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잘 불러보겠습니다"…신곡 '앞머리' 라이브 2번 한 정승환[현장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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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그리고 봄' 이후 7년 8개월 만에 새 정규앨범 발표, 제목은 '사랑이라 불린'
다양한 사랑, 아픔, 설렘 그 모든 것이 '결국 사랑'임을 담으려 해
'앞머리'와 '행복은 어려워' 더블 타이틀곡
김영옥, '앞머리' 뮤직비디오 출연해 지원 사격
'옷 잘 입는 발라더' 강조, 비주얼 발전했다는 평 듣고 싶다고 너스레

정승환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정규 2집 '사랑이라 불린' 쇼케이스를 열었다. 안테나 제공정승환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정규 2집 '사랑이라 불린' 쇼케이스를 열었다. 안테나 제공
"아까 '앞머리' 부를 때 조금 실수가 있어가지고 여러분들의 시간만 괜찮으시면… 제가 당연히 처음에 잘 불렀어야 했지만, 중간에 가래가 너무 많이 껴 가지고 좀 잘 들려드리고 싶은데요.  여러분만 괜찮으시면, 귀한 걸음 해 주신 만큼 저도 잘 불러보고 싶습니다."

쇼케이스의 마지막을 장식할 더블 타이틀곡 '행복은 어려워' 라이브만을 앞둔 상황, 정승환은 취재진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재차 "이번엔 잘 불러보겠다"라고 해 취재진은 웃음과 박수로 화답했고, 정승환은 처음보다 더 편안한 라이브를 선물했다.

SBS 'K팝스타' 시즌 4를 통해 존재감을 알린 후 2016년 데뷔해 햇수로 10주년을 맞은 가수 정승환이 무려 7년 8개월 만의 새 정규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정승환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정규 2집 '사랑이라 불린'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MC는 방송인 박슬기가 봤다.

정승환은 "싱글, 미니앨범을 쭉 (발표)해 오긴 했지만 정규라는 무게가 주는 게 있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게를 실감했다"라며 "현재 정승환 음악의 정체성을 최대한 담아보고자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애써주셨다.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돼 설레기도 하고 걱정이랄까, 설레는 두려움이 공존하는 것 같다. 좋은 음악으로 잘 다가갔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가수 정승환이 새 타이틀곡 '앞머리'를 부르는 모습. 안테나 제공가수 정승환이 새 타이틀곡 '앞머리'를 부르는 모습. 안테나 제공
제일 중요하게 여긴 지점이 특별히 뭐다, 하고 꼽기는 어렵지만, 정승환은 '지금의 정승환이 할 수 있는 정수'를 새 정규앨범 '사랑이라 불린'에 담으려고 했다. 그는 "기다려 주시는 팬분들도 계셨지만 저 스스로도 정규앨범이 가지는 의무와 무게에 대해서 좀 중요하게 생각했다. 저라는 가수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장치랄까"라고 말했다.

'사랑이라 불린'은 사랑을 주제로 한 앨범이다. 정승환은 "얼핏 진부할 수도 있는 주제가 되어버렸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주제"라며 "제가 탐구한 사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보고자 했다"라고 소개했다.

"앨범 제목이 '사랑이라 불린'이잖아요. 의미를 생각했을 때 설렘, 기쁨, 감동 이런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 '앞머리'라는 노래도 그랬던 것처럼 이별, 슬픔, 고통, 후회, 아쉬움, 그리움 같은 것들이 결국에 지나고 보면, 또 멀리서 보면 '아… 그것도 다 사랑이었네'라는 생각이 드는 어떤 순간들이 있더라고요. 사랑스러운 것들만 사랑이 아니라 아픈 것들, 혹은 상처라고 불릴 만한 것들마저도 어떤 관점에서는 그것만큼 명료한 사랑이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엔 이게 다 사랑이야'라고 말하기 위해서 다양한 사랑들, 다양한 아픔들, 다양한 설렘들을 담아보려고 했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곡이 나오고, 그 한 곡조차 대중과 청자에게 발견되지 못하는 게 일상이며, 앨범보다는 스트리밍 형태로 즐기거나 그마저도 하지 않는, '음악을 굳이 듣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대. 정승환은 10곡으로 꽉 찬 정규앨범을 냈다. 실물 음반도 함께 준비했다.

정승환이 사진 촬영 시간에 빗을 준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테나 제공정승환이 사진 촬영 시간에 빗을 준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테나 제공
음악 시장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요즘 앨범 만들기가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 아티스트들이 앨범 만드는 데 있어서 멈칫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한 정승환은 "그 고민과 걱정을 저 또한 했지만 그럼에도 그걸 듣는 사람들이 있을 거고 그 음악들을 필요로 해 주시는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했다. 음악을 향유하는 방식이 수록곡까지도 다 하나하나 듣는 리스너로서, 저도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한 곡 한 곡이 소중"해서 "모쪼록 많이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란 정승환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으로 두 곡을 준비했다. 타이틀곡은 '분명'해서 고르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다른 곡도 저만큼이나 애정해 주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었다고 부연했다.

첫 번째 타이틀곡 '앞머리'는 떠나간 인연의 행복을 바라는 깊은 마음을 작사가 박주연의 솜씨로 풀어냈다.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웅장한 연주로 긴 여운과 감동을 남긴다. 정승환은 "이별에 대한 아픔과 고통보다도 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나와의 관계가 끝날지라도 내 사랑이 끝나는 건 아니니 이 사람은 내내 행복하고 빛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직접 말은 못 하지만 멀찍이서 진심으로 그런 안녕을 바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원래도 이런 이야기가 취향이어서 누가 가장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정승환은 "제가 써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오래전부터 박주연 작사가님과 꼭 작업해 보고 싶었다. '불후의 명곡'에서 인연이 닿아 지나가는 말로 한 번 같이 작업하자고 한 약속을, 내내 제가 품고 있었다. 작사가님께 연락했는데 너무 아름답게 잘 써주셨다"라고 전했다.

정승환이 정규앨범을 내는 것은 7년 8개월 만이다. 안테나 제공정승환이 정규앨범을 내는 것은 7년 8개월 만이다. 안테나 제공
'앞머리' 뮤직비디오에는 대배우 김영옥이 출연했다. 시간이 흐른 소녀의 모습을 연기했다. 정승환은 "저한테 너무나 연예인 같은 존재? TV에서만 뵙던 선배님을 심지어 제 작품 현장에서 뵀을 때 어버버버 했다"라며 "최대한 계시는 동안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리본 같은 것도 목에 매고 재롱도 피우고 꽃다발도 드렸다"라고 말했다. 연기를 보고는 '아, 진짜 이게 배우구나! 나는 왜 카메라 앞에 섰던 거지?'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두 번째 타이틀곡 '행복은 어려워'는 함께했던 소소한 날들이 행복이었다는 걸 이별 후에 비로소 깨달은 화자의 공허한 마음을 담은 미디엄 템포곡이다. 시티 팝 스타일의 신스 사운드와 몽환적인 패드로 깊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정승환은 "정말 오래전부터 작업하고 싶었던 선배 뮤지션 구름과 함께 작업했다"라며 "제가 한 번도 안 해봤던 류의 발라드라서 저도 참 재밌게 작업했는데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정승환이 볼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테나 제공정승환이 볼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테나 제공
육군 군악대로 복무하다가 올해 1월 전역한 정승환은 오랜만의 쇼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입담을 과시했다. 사진 촬영 시간에는 '앞머리'라는 노래 제목에 맞게 작은 빗을 들고 포즈를 취해 감탄을 자아냈고, 입고 나온 옷의 포인트를 하나하나 짚으면서 "굉장히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에지(edge)를 줬다"라며 "패션 감각이 뛰어난 발라더"로 불리길 바랐다.

익히 알려진 '발라드 세손' 외에 새로 듣고 싶은 수식어를 묻자, 정승환은 "더 이상 박보검 선배님께 누를 끼쳐선 안 될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위에 너무 굳건한 선배님들이 지키고 계셔서 발라드 세자 이런 것들은 아직 좀 언감생심인 거 같고, 그냥 잘생긴 발라더? 음악적인 것보다도 비주얼적으로 좀 발전했다 이런 평가들이 있으면 개인적으론 굉장히 뿌듯할 거 같단 생각이 든다"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좋은 음악의 정의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음악, 내가 잘할 수 있고 가장 잘 표현하고 싶었던 걸 응축시켜서 담아보고자 노력했다"라고 밝힌 정승환의 정규 2집 '사랑이라 불린'은 오늘(30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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