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부위원장. 박현호 기자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신용한 부위원장이 사실상 차기 충청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벌써부터 유력 주자들이 앞다퉈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내년 6월 선거전도 조기에 막이 오르는 분위기이다.
최근 임명된 신 부위원장은 1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석구석 다니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열망을 많이 느꼈고, 이를 어떻게 담아낼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신 부위원장은 "지금은 새로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게 먼저"라면서도 "적절한 때가 되면 직접적인 입장을 표명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뛰어본 선거가 2018년 충북지사 선거"라며 "그동안 걸어온 길을 고려하면 정치와 행정 중 방점은 행정 쪽에 있다"고 강조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치적으로 몸집을 불린 신 부위원장이 차기 도지사 후보로 갑자기 급부상하면서 경쟁자들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는 송기섭 진천군수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뒤 광폭 행보에 나섰고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최근 내부 교통정리를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도종환 전 장관과 한범덕 전 청주시장도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최근에는 중부3군 재선의 임호선 국회의원까지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선거판이 출렁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재선 도전이 확실한 현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돈 봉투 수수 의혹 등 각종 악재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역시 3선 연임의 조길형 충주시장이 가장 먼저 도전장을 던지며 승부수를 띄웠다.
여기에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최근 지역에 내려와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고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도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차기 충청북도지사 선거가 9개월이나 남았지만 유력 주자들이 벌써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는 선거전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