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 주장 조재호. PBA 프로당구(PBA) 팀 리그 강호 NH농협카드가 올 시즌 부진을 딛고 반등할 수 있을까. 3라운드에서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일단 성공했다.
NH농협카드는 1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5-2026' 3라운드 2차전에서 웰컴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4 대 1로 제압했다. 전날 1차전에서 우리금융캐피탈에 거둔 리버스 스윕까지 2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5가 된 NH농협카드는 3라운드 2위로 포스트 시즌(PS) 진출 기대감을 키웠다. 1위는 역시 2연승으로 승점 6을 쌓은 하나카드다. 1라운드 우승으로 이미 PS 진출을 확정한 하나카드는 시즌 종합 1위를 질주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2023-34시즌 종합 1위, 지난 시즌 5위로 PS에 진출하는 등 상위권을 달렸다. 그러나 올 시즌 1라운드 8위, 2라운드 최하위 등 시즌 종합 9위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팀 리더인 '슈퍼맨' 조재호가 승률 30% 안팎에 머무는 등 침체에 빠지면서 팀 전체가 흔들리는 형국이었다.
이날도 조재호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마민껌(베트남)과 나선 1세트 남자 복식에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한지승에 7이닝 만에 4 대 11로 졌다.
하지만 NH농협카드는 2세트부터 힘을 냈다. 김민아-김보미가 김예은-용현지와 여자 복식에서 접전 끝에 9 대 8(9이닝)로 이기며 분위기를 바꿨고, 마민껌(베트남)이 3세트에서 사이그너를 15 대 11(9이닝)로 눌러 상승세를 이었다.
NH농협카드는 4세트 김현우-김보미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최혜미를 9 대 8(6이닝)로 누르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조재호가 5세트 산체스와 주장 대결에서 11 대 7(11이닝)로 이겨 승리를 완성했다.
하나카드 김가영(왼쪽)과 사카이 아야코. PBA 하나카드도 '당구 여제' 김가영의 2승 활약을 앞세워 하이원리조트를 세트 스코어 4 대 2로 제압했다.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도 휴온스를 4 대 0으로 완파하고 3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4 대 2 승리로 신생팀 하림의 8연승을 저지했다. 에스와이는 크라운해태를 4 대 1로 눌렀다.
16일에는 오후 12시 30분 하나카드-웰컴저축은행의 경기와 오후 3시 30분 하이원리조트-크라운해태(PBA 스타디움), 휴온스-에스와이(PBA 라운지)의 대결이 펼쳐진다. 6시 30분 우리금융캐피탈-SK렌터카의 경기에 이어 9시 30분 NH농협카드-하림의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