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12일 오전 천안시의회 앞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독자제공충남 천안시의회 김행금 의장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파면 촉구 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9일 김 관장 파면 촉구 건의안을 놓고 여야간 협의를 거쳤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김 의장이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건의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사이에 고성도 오갔다.
본회의 안건 상정 권한은 의장에게 있지만 김 의장은 별도의 해명도 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운영위를 통해 지난 9일 협의 안건으로 올린 '독립기념관장 파면 촉구' 건의안이 국민의힘 김행금 천안시의회 의장과 의원들에 의해 무산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독립기념관장은 개인의 자리도, 정치적 보은의 자리도 아니다. 독립기념관 역시 독립운동가들의 영혼이 깃든 성역이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그 자리에 결코 독립정신을 훼손하는 발언으로 국민적 신뢰를 잃은 인물이 더 이상 머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시의회 앞에서 김 관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