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가 개발한 타부두 환적 자동 운송 시스템. 부산항만공사 제공부산항만공사(BPA)는 항만 내 다른 부두 간 환적 화물을 자동으로 운송하는 '타부두 환적(ITT) 자동운송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연구개발 과제로 추진된 ITT 자동운송시스템은 '친환경 궤도형 이송장비', 'AI기반 운영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ITT자동운송시스템은 2대가 한 조를 이루는 배터리기반 무인자율주행 셔틀이 20피트 이상의 컨테이너를 시속 20㎞로 이송한다.
운영관리시스템에는 실시간 위치, AI기반 최적 오더 알고리즘, 셔틀컨디션 확인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BPA는 2026년부터 단계적 현장실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스템 개발로 물류비 절감, 환적 효율 향상, 온실가스 저감, 항만 안전사고 감소 등 부산항 환적 화물 운송 효율과 물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BPA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항 전체 환적 화물 1350TEU 중에 타부두 환적 물동량은 20% 수준으로,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경쟁력 저해 요인으로 꼽혀왔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이번 ITT 자동운송시스템 개발은 부산항 환적화물 운송 체계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부산항이 세계적인 환적 항만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