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 연합뉴스대한배구협회는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잔류에 실패한 페르난도 모랄레스(43·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전 여자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배구협회는 2025년 국가대표 시즌 종료 후 재평가를 한다는 계약 내용에 따라 모랄레스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선임된 모랄레스 감독의 임기는 내년 국가대표 시즌 종료일까지로 2+1년 계약했다. 올해까지 2년간 성적을 보고 재평가를 거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날 여자경기력향상위원 7명 중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 위원 전원의 동의로 모랄레스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의결했다.
모랄레스 감독은 세대교체를 거친 대표팀을 선수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VNL 강등 결과가 주요한 아쉬움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는 올해 VNL에서 1승 11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전체 18개 참가국 중 최하위로 추락해 VNL 잔류에 실패했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등 주요 대회가 연이어 개최되는 2026년을 대비해 여자배구 대표팀의 재도약을 이끌 새로운 지도자 선임을 위해 향후 공개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