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는 손흥민. 연합뉴스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맹활약한 손흥민(LA FC)이 경기력에 "뿌듯하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43분 이동경(김천 상무)의 추가 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잘해서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승리해서 뿌듯하다"며 "가장 큰 수확은 선수들이 자신 있는 플레이, 후회 없는 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 대신 최전방에 나선 손흥민은 "전방에서 뛸 때는 동료들이 내게 잘 맞춰준다. 그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개인보다 팀에 더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서는 "이재성(마인츠) 선수와의 오랜 호흡으로 만든 골"이라며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골대로 공을 보내려고 노력했는데, 운 좋게 원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 골 덕분에 조금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역대 득점 2위인 손흥민은 이 골로 통산 52호 골을 기록, 차범근 전 감독(58골)의 최다 득점 기록까지 단 6골만 남겨뒀다.
이날 경기는 교민이 많은 뉴저지 지역에서 열려 수많은 한국 팬이 찾아 응원전을 펼쳤다. 손흥민은 "덕분에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모를 정도였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감사하다"며 "지금처럼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매 순간, 매 소집 때마다 발전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토트넘 시절 스승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포체티노 감독님과 경기 전 인사만 짧게 하고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다"며 "경기 끝났으니 다시 찾아가서 정중하게 인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