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지난달 집중호우와 폭염이 올해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3%포인트(p)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의 성장·물가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시금치·깻잎·복숭아·수박 등 주요 농산물 침수 피해와 생육·품질 저하가 나타났다. 가축과 양식 수산물도 다수 폐사했다.
이같은 모니터링 결과를 물가 영향 모형에 반영한 결과, 7월 집중호우·폭염의 소비자물가 상승 효과는 3분기 0.3%p, 연간 0.1%p로 추정됐다.
2020년대 집중호우와 폭염 일수는 각각 연평균 49일, 67일로 2000년대 각각 39일,46일과 비교해 23.9%, 44.9%씩 급증했다.
집중호우와 폭염은 건설업과 농림어업,대면서비스 등을 위축시켜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한은은 "최근 집중호우나 홍수 피해가 급증하는 것은 우리나라 인프라가 과거 기후 여건을 토대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라며 "인프라와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할 때 장기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선제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