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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장관 개입한 한국 환율…금리도 동결했지만 불안[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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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홍영선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계기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계기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환율이 정말 무섭게 치솟고 있다가 오늘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새벽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례적으로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상승세는 일단 제동이 걸린건데요.

한국은행도 오늘 고환율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재정경제부 등 정부도 나서서 환율을 잡기 위해 대응 중이고요. 환율 상승 상황과 원인, 대응, 경제부 홍영선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홍영선 기자, 먼저 오늘 환율과 최근까지의 상황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8원 내린 1469.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뒤 처음으로 하락 마감한 건데요.

이런 패턴은 지난 달에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1480원대 중반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위협하자 정부가 강도 높게 대응한 건데요. 그 결과 1420원대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다시 지난해 말부터 방향을 틀어 열흘 연속 하루도 빠짐없이 오른 겁니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1480원대까지 10거래일이 오른 게 IMF 금융위기 때 이후 두 번째라고 하던데요.
그래도 오늘은 환율이 다행히 내렸습니다.

[기자]
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의 원화 가치가 지나치게 약세를 보인다면서 이례적인 '구두 개입'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게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전해졌는데요. 외환시장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이 전장 종가 대비 9.70원 내린 1464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의 환율을 언급한 게 상당히 이례적이네요.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베선트 장관은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 그러니까 기초체력과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외환시장에서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최지영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이 이날 오후 세종청사에서 이 부분을 설명했는데요. 한미 간 강한 공감대가 깔려있었고, 원화가치가 연간 200억달러 한도의 대미투자에 중요한 요소라는 상황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환율이 좀 내려간 건 다행인데 낙폭은 크지 않아보입니다. 최근 왜 이렇게 환율이 치솟는 걸까요?

[기자]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해서 '서학개미'들의 해외투자가 급증한 게 달러 수요를 키우면서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진단 들어보시죠.

"최근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 보이는 가운데 이란 베네수엘라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된데다 거주자 해외 투자 경우 국민연금 감소했지만 기타 거주자의 해외 투자 증가 속도는 지난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10-11월만큼 빨라지는 등 수급 쏠림 지속되고 있는데 기인합니다"

[앵커]
해외 주식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겁고 국제 정세 불안정성이 겹치면서 환율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거군요.
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도 동결했는데, 환율 영향도 있는 건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습니다. 그 배경으로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높은 환율 변동성 등 리스크들을 언급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연합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은이 금리를 내리게 되면 이제 미국 기준금리와도 격차도 더 벌어져서 원화가치 하락과 환율 상승을 부추길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죠.

IMF 이후로 두 번째로 환율이 장기적으로 치솟는 것이어서 시중에 금융 위기에 대한 언급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국경제 비관론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과거 금융 위기와는 다른 양상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환율로 물가가 오를 수 있고 수입하는 분들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물가와도 직결되니 심각한 문제인데,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죠?

[기자]
여러 기관에서 동시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선, 관세청은 수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달러를 해외에 쌓아 두는 것을 찾아내는 검사에 착수했고요. 금융감독원은 외화 금융상품 판매에 대해 금융회사의 과도한 마케팅 자제를 주문했습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고환율을 잡기 위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를 불러서 비공식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재경부도 세제 지원 등의 여러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쉽사리 잡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홍영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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